두부

 

 

 

눈을 뜨자마자 들었던 생각은

두부

두부를 자르는 칼날

그렇게

잘리는 하루하루

의 느낌.

 

궁금했다.

다른 사람도 눈 뜨자마자 이런 생각이 드는지.

아니면 몇몇만 그러는 건지.

그럼 다른 사람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며 그날 하루에 업로드 되는지.

 

그날 오후

아침에 써놓은 메모를 보며 

정말 눈 뜨자마자 두부

두부를 자르는 칼날

그렇게

잘리는 하루하루

의 느낌

이 들었던 걸까.

아니면 들었던 어떤 느낌을

굳이 내가 더 잔혹하게 포장한 걸까

궁금해졌다.

만약 내가 왜곡한 거라면

대체 왜

그래야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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