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지오그래픽, 2021년 3월

여전히 주목받는 화성

 

 

_ 자연재해가 ‘자연’이 만든 것이 아니라면

 

 오늘날 인간이 지구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보고 혹자들은 우리가 인류세라는 새로운 지질 시대에 진입했다고 말한다. 인간은 숲을 베어내고 광산을 파고 도시를 건설하면서 얼음으로 뒤덮이지 않은 땅의 절반을 변형시켰다. 

그리고 우리는 남은 땅의 절반도 간접적으로 변형시켰다. 우리는 비료 공장을 통해 지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태계가 배출하는 양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양의 질소를 배출한다. 우리는 밭을 갈고 불도저로 당을 헤집으며 지구에 있는 모든

강과 하천을 통해 이동하는 양보다 더 많은 흙을 옮긴다. 생물량을 살펴보면 충격적인 사실을 알 수 있다. 현재 지구의 총 생물량 중 인간이 차지하는 비율은 야생 포유류의 여덟 배 이상이다. 소와 돼지 등 가축까지 더하면 이 비율의

차이는 23배까지 늘어난다. 인류세에서 발생하는 모든 유형의 재해는 자연과 인간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다.

 

하지만 추세는 분명하다. 인간이 다른 동물들의 서식지를 파괴하거나 생물들을 다른 곳으로 옮겨놓는 일이 많아질수록 새로운 질병은 더 자주 창궐할 것이다. 본지에 많은 글을 기고하는 작가 데이비드 콰멘은 이런 상황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는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바이러스가 자연숙주로부터 떨어져 나오게 만든다. 숙주에서 떨어져 나온 바이러스는 새로운 숙주를 필요로 하기 마련이다.” 이 새로운 숙주는 인간이 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지구에 도달하는 태양광을 일부 차단하는 방법이 있다는 주장 또한 제기됐다. 연구원들은 구름을 더 밝게 만들어서 더 많은 태양 빛을 우주로 반사시키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성층권에 빛을 

반사하는 입자를 퍼트려 지구에 일종의 차양을 씌우는 ‘태양지구공학’이라고 알려진 기술도 존재한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환경연구소 소장 대니얼 슈라그는 ‘모순적이게도 이러한 기술적 노력이 지구의 자연 생태계를 대부분 지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지도 모른다’고 적었다. 하지만 그는 ‘이렇게 한 번이라도 인간이 기술적으로 개입한

생태계는 더 이상 자연 생태계라고 부를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973년 이래 미국에서 8700명 이상이 사형 선고를 받았다. 그중 1500명 이상이 사형됐다.

 사형수 중 182명은 실제로 결백했다.

 

 지난 50년 동안 182명의 사형수가 사형 선고와 관련된 모든 혐의를 벗고 무죄 방면됐다. 이는 1년에 평균 네 명꼴이다. DNA 검사 같은 여러 기술의 발전으로 잘못된 유죄 판결이 소폭 감소했지만 이런 기술들이 직권 남용과 사람의

실수를 멈추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무죄 방면된 수감자들을 기록하는 프로젝트인 ‘내셔널레지스터리오브익조너레이션(NRE)’에 따르면 DNA의 증거 능력이 인정된 첫 해인 1989년 이래 미국에서 총 2700건 이상의 무죄 방면이 이뤄졌다.

 

 

 

_ 전쟁을 초래한 애매한 국경선

 

 미국의 한 정부 기관이 지도 위에 그은 작은 선 하나 때문에 인도와 파키스탄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전장에서 맞서게 됐다. 지도를 누가 고쳤는지는 여전히 알려지지 않았다.

 

 부대원 몇 명이 안전을 위해 밧줄을 서로 연결하자고 제안했다. “밧줄을 연결했을 때 우리 중 하나가 총에 맞으면 모두가 추락한다. 아이젠을 신어라. 하지만 밧줄은 연결하지 않는다.” 발랄이 그들에게 말했다.

 

 2만 2158 봉우리 전투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소름 끼치는 사실이 숨어 있다. 바로 이 전투가 인류 역사상 가장 높은 곳에서 벌어진 피비린내 나는 지상전이라는 사실이다.

 

 린티컴은 실수를 하는 것이 얼마나 쉬운 일인지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10년 전 그는 니카라과와 코스타리카의 국경선을 그리는 일을 맡았었다. 이곳의 국경선은 산후안강을 따라 카리브해로 이어진다. 그가 산후안강의 현재 강줄기가

아닌 옛 강줄기를 따라 국경선을 그리는 바람에 한 섬의 일부가 니카라과로 편입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구글 지도는 린티컴이 그린 국경선을 채택했고 얼마 후 니카라과는 이 섬을 점령하기 위해 군인을 파병했다.

 

 해발 약 5500m에 올라가면 인간의 몸은 산소 부족으로 쇠약해지기 시작한다. 이런 환경에서 오래 머물면 죽음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양국 군이 시아첸 빙하 및 주변 빙하 곳곳에 세운 고지대의 전초 기지는 100개가 넘는다. 이 기지들을 유지하는 데는 어마어마한 노력이 필요하다. 사실상 100개가 넘는 등반 원정대를 동시에 계획해 계속 운영하는 일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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