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행복, 올리버 버크먼, 생각연구소, 2013(초판 1쇄)

 

 

 

 자기계발서 출판업자들 사이에 ‘18개월 법칙’이라는 말이 떠도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어떤 자기계발서든 한 권이라도 살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이전 18개월 사이에 자기계발서를 산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이전에 구입한 책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한 게 분명하다.

 

 

 “어느 시대에나 사람들은 행복에 대해 커다란 착각을 하며 살아갑니다. 그런 상황에서 스토아 철학자들이 그 언저리에서 아니, 그 언저리에서도 한참 먼 곳에서 지평선 너머로 소리치는 거죠. ‘당신들은 모두 틀렸어! 모조리 틀렸다고!’

라고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다음과 같이 충고한다.

 “오이가 쓴가? 그러면 오이를 내려놓아라. 길에 가시덤불이 있는가? 한쪽으로 비켜 지나가라. 그걸로 충분하지 ‘세상에 어쩜 이런 게 생겼을까?’하고 따질 필요는 없다.”

 

 

 “핵심은 무언가로부터 달아나려 하면 그것이 쫓아와 당신을 물어버린다는 겁니다. 자신이 피하는 바로 그것이 말이죠. 그 달아남이 문제를 일으키는 거지요.”

 

 

 우리는 두려움을 느끼지만 그래도 행동할 수 있다.

 

 

 우리가 목표에 집착하고 미래를 계획하는 것은 대개 앞날을 내다보고 준비하는 일의 가치를 냉철하게 의식한 결과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그것은 앞날의 불확실함을 느낄 때 우리 마음이 얼마나 불편해지는가 하는 감정적인 문제다.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직면하면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미래의 모습에 훨씬 더 강하게 집착한다. 그 미래를 성취하는 데 도움을 주어서가 아니라 불확실함 때문에 지금 당장 느끼는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기업가는 어떤 요리에 대한 비전을 떠올린 다음 그것을 위해 완벽한 재료를 찾아 나서는 고급 셰프처럼 행동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의 행동은 시간에 쫓기는 평범한 가정요리사에더 가깝다. 냉장고와 찬장에 무엇이 있는지 체크하고

그때그때 무엇을 어떻게 만들지 생각해내는 방식이다.

 

 

 “사업 계획이란 흥미롭긴 하지만 거기에 실질적인 의미는 없습니다. 긍정적인 일을 계획에 넣는다고 그런 일이 다 일어나는 건 아니니까요.”

 

 

 툴레의 주장은 그보다 더 급진적이었다. 그런 ‘미친’ 사람과 그 나머지를 나누는 것은 아주 가느다란 선이라는 것이다. 둘 사이의 주된 차이점은 미치지 않은 사람들은 머릿속의 끊임없는 재잘거림이 남들에게 들리지 않게 한다는 

것뿐이다.

 

 

 제대로 된 위생시설이 없는 키베라에서는 그곳 주민들의 표현으로 ‘날아다니는 화장실(flying toilets)’이 인간의 배설물을 처리하는 기본적인 방법이다. 비닐봉지에 배변한 다음 집에서 가능한 멀리 던지는 것이다.

 

 

 요점은 불안정을 ‘직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불안정 그 자체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데 있다.

 

 

 크리스토퍼 케이스의 ‘목표 정의론’ 개념이 암시하듯, 우리는 목표를 자기 정체성의 일부로 만드는 일이 허다하며 살패가 자기 존재를 공격하는 듯 여긴다.

 

 

 사실 완벽주의는 두려움에서 생겨난 것으로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실패 경험을 피하고 보겠다는 안간힘이다. 극단적인 경우 이런 삶의 방식은 사람의 진을 빼고 늘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없게 한다.

 

 

 그는 만약 죽음 이후에 삶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그 역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좋은 이유라고 지적했다.

 “우리에게 죽음은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가 존재할 때는 죽음이 아직 오지 않았고, 죽음이 왔을 때는 우리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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