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신드롬, 칼 세데르스트룀, 민들레, 2016(1판 1쇄)
더 이상 정치인이나 종교인을 믿지 못하게 된 우리는 인생의 중요한 물음에 대한 해답을 스타 셰프와 영양학자에게서 찾게 되었다는 게 풀의 주장이다.
웰니스 신드롬이라는 함정에 빠지면, 우리는 철학자 사이먼 크리츨리Simon Crichley가 말하는 ‘소극적 허무주의자’가 된다. “행동으로 세상을 바꾸려 하기보다는 자신에게만 집중하여, 내면의 아이를 발견하든 피라미드를 조립하든, 비관론적 에세이를 쓰든 요가나 새 관찰, 원예 같은 취미를 갖든, 자신을 더 완벽하게 만들어줄 낙이나 일에 심취하는 사람” 말이다.
이제 담배는 건강에만 해로운 게 아니라 커리어에도 해롭다… 과거 금연 정책의 미미한 효과에 불만을 품은 병원들이 전술을 바꿔 흡연을 금지하는 게 아니라 ‘흡연자’를 금지하기 시작했다는 보도였다.
이상적인 노동자의 이미지는 더 이상 스타하노프Stakhanov가 만들어 낸 워커홀릭이 아니라, 하루 종일 강도 높은 창조적 노동을 하고도 퇴근 후에는 헬스 트레이너로 뛸 만큼 운동에 중독된 ‘기업적 선수’가 되었다.
선택이라는 저주
요즘에는 구직활동 자체가 일종의 직업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미국 서해안 지역의 한 실업자 지원단체를 일 년 동안 연구한 조직이론가 오퍼 샤론Ofer Sharone은 실업자를 전문적으로 간주하는 관점이 관찰된다고 말한다. 구직활동을 부업이 아닌 번듯한 직업으로 보는 관점이다. “구직활동은 상근직입니다. 시간제로 보시면 안 됩니다.” 실업자 지원단체를 찾은 구직자에게 어떤 전문가가 한 충고다.
구글 뉴스는 접속 빈도가 높은 이용자에게 배지를 준다. 뉴스 읽기를 게임으로 만들면 뉴스 읽는 게 더 재밌어지고 사람들이 더 많이 읽도록 유인할 수 있다는 게 구글의 설명이다.
'others' 카테고리의 다른 글
womankind KOREA, VOL.17 _ 실패의 의미를 나누다 (0) | 2021.12.07 |
---|---|
타인의 얼굴 - 아베 코보 (0) | 2021.11.28 |
달까지 가자 - 장류진 (0) | 2021.10.31 |
NewPhilosopher_vol.16_에너지, 기로에 선 인류 (0) | 2021.10.27 |
자연이 마음을 살린다 - 플로렌스 윌리엄스 (0) | 2021.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