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지오그래픽, 2022년 04월.
신들의 거처에 오르다
우리는 종종 세계가 국가와 민족으로 나뉘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에는 국경이 보이지 않는다.
환경보호론자들은 묘지가 자연적으로 토지를 보존하고 난개발을 막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장의사라는 직업은 남북전쟁 시기에 등장했다. 장의사는 시신을 보존하는 방법을 찾아내어 전사한 군인이 유족과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도록 했고 이는 관행처럼 굳어졌다. 전사자의 시신은 방부 처리돼 목재로 된 관에 누인 뒤 수천 구 단위로 고향에 보내졌다.
지난 10년 동안 해양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점차 쌓여가는 현실에 전 세계가 각성하면서 악화되는 이 위 기를 해결해보려는 노력이 있었다. 다양하고 창의적인 활동들이 전개됐지만 충분하지 않았다. 2040년 무렵이면 해마다 바다로 흘러드는 플라스틱의 양은 거의 세 배로 증가해 연간 3200만t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해안선 1m마다 평균 50kg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쌓인다는 의미다.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거룩한 강가(갠지스강)는 인간이 배출한 산더미 같은 폐기물을 바다로 실어 나르는 거대한 수로 역할을 하고 있다…. 해마다 갠지스강을 통해 바다로 운반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6200t으로 추산된다.
안타깝게도 갠지스강은 오래전부터 세계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강에 속해왔다. 이는 수백 군데 공장에서 배출되는 독성 폐수 때문인데 일부 공장은 영국 식민지 시대에 건설됐다. 미처리된 하수 수억 리터가 매일 갠지스강으로 흘러들며 공장에서 나온 비소, 크롬, 수은, 기타 금속들도 여기에 섞여 들어간다. 이 신성한 강을 더럽히는 온갖 물질 중 플라스틱 쓰레기는 가장 최근에 등장한 오염원일 뿐이다.
“사람들은 쓰레기들이 모두 강물에 휩쓸려 갈 것을 알기에 말라있는 수로를 따라 쓰레기를 놓아둡니다.”
“그런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죠. 강을 대체할 만한 쓰레기 처리 체계를 만들려면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들 테니까요.”
대신 강에서 쓰레기를 치우면 되지 않을까? 포괄적인 조사를 실시한 과학자들은 강에서 바다로 유입되는 쓰레기 양을 80%까지 줄이려면 실제로 1000개가 넘는 강을 청소해야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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