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새로운 기회, 김상균/신병호, 베가북스, 2021(초판 13쇄)
메타버스는 1992년도에 출간한 닐 스티븐슨(Neal Stephenson)의 소설 <스노 크래시(Snow crash)>에서 처음 나온 단어입니다.
아바타는 본래 힌두교에서 사용하는 개념으로 ‘하강’을 의미하는 산스크리트어입니다. 힌두교에서 아바타란 지상으로 하강한 신의 모습을 뜻합니다. 원래 인간과 소통하기 어려운 신이지만 아바타를 통해 사람들과의 소통의 벽을 허뭅니다. 즉 아바타는 어원에서부터 ‘소통’을 담고 있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두 메타버스 세계는 지향하는 바가 매우 달라 보입니다. 하지만 거울 세계와 증강현실이 같이 사용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예컨대 요즘 출시되는 차량 앞에 있는 유리에 투영되는 HUD(Head Up Display)를 들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물리적 지구의 요소 중 거울 세계에 투영된 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예를 들어 ‘밤 11시 잠들지 않은 채 공부하고 있는 수험생들의 분포’, ‘집에 사용하지 않는 운동기구를 빌려주는 사람들의 분포’ 등 너무나도 많은 현실의 정보들이 거울 세계로 들어가지 못한 상태입니다. 너무 사소해 보이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거울 세계 메타버스의 대표 모델로 불리는 ‘배달의 민족’도 시작은 그저 ‘집에서 음식을 시켜 먹기 편한 음식점의 분포’를 가공해서 거울 세계 속에 투영했을 뿐입니다.
사람들이 가상세계에 열광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쉽게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인정 욕구를 채울 수 있는 세계.
헌트어킬러(Hunt A Killer)라는 메타버스 세계관이 있습니다. 이 세계관은 자신이 진짜 탐정이 된 듯한 느낌을 줍니다. 놀라운 것은 해당 세계관을 연결하는 어느 구간에도 디지털 장비가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해결하고자 하는 사건을 선택하고, 처음 비용을 지불한 후에 세계관에 들어가면 집으로 배송되는 물품은 작은 박스 하나가 끝입니다. 그 안에는 종이로 만든 조잡한 단서들이 들어있습니다. 그때부터 사용자는 조악한 단서들을 기반으로 사건을 조사하고 범인을 찾습니다. 자신의 추리를 헌트어킬러 본부에 보내면 새로운 상자가 다시 도착합니다. 통상 하나의 사건을 해결하는 데 6개월의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 시간 동안 현실에서 교수, 회사원, CEO 등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헌트어킬러 세계관에서는 탐정으로 살아가는 겁니다.
미국에선 “실리콘밸리의 전망을 알고 싶으면 탁구대 판매량을 보면 된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더 나아가 “탁구대가 없으면 하이테크 기업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미 지하철 같은 곳은 광고판 활용도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보느라 지하철 광고를 잘 안 보기 때문이죠.
이런 특성에서 나온 메타버스의 산업구조가 바로 ‘사용자 기반’입니다. 메타버스는 기본적으로 혼자만의 세상이 아니라 ‘다중 사용자 기반’ 디지털 공간을 칭합니다.
가상 과학 실험실을 제공하는 플랫폼 선도 기업인 ‘랩스터(Labster)’는 전 세계 2,000개 이상의 기관과 3백만 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최첨단 가상 실험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차량이 상용화되면 기존 이동에 사용하는 시간의 개념 자체가 변합니다. 우리가 운전하는 시간은 자율주행차량이 보편화된 기점부터 콘텐츠를 즐기는 시간으로 변할 겁니다. 더 이상 사람이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죠. 테슬라, 애플 등 회사들이 앞다퉈 OTT 시장이나 콘텐츠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도 이에 있습니다. 자율주행차량으로 인해 앞으로 모빌리티는 하나의 작은 메타버스가 될 공산이 큽니다.
현재 스페이스엑스는 궤도에 현재 약 천 개의 위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천 개 이상의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라 합니다… 그는 스페이스엑스의 위성이 다양한 궤도를 차지할수록 다른 기업이 이후 들어갈 수 있는 우주의 땅이 부족하리라 얘기했습니다. 마치 좋은 영토를 모조리 선점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죠.
보통 클라우드 서버 시스템은 지금까지 중앙 집중형 서버를 사용했습니다. 다양한 이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개인 정보와 같은 민감한 정보들을 클라우드 서버를 제공하는 기업의 서버에 저장하는 것은 그 자체로 위험성을 내포한 행동입니다. 그렇기에 ‘엣지 컴퓨팅’이라 부르는 탈중앙화 클라우드 기술이 최근에 각광받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도 이에 발맞춰 엣지 컴퓨팅 시대를 위한 준비를 위해 데이터 센터 플랫폼 구축, 가속 서버 도입 등 다양한 방법들을 마련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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