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EPTIC, VOL.30, 스포츠에서 젠더의 경계는 어디인가

 

 

 소위 대체 의학과 대안 의학을 퍼뜨리는 사람들에게는 신뢰할 만한 과학적 증거가 전혀 없다. 만약 증거가 있었다면 그들의 치료법을 ‘대안’이라고 부르는 대신 주류 의학에 수용해 그냥 ‘의학’이라고 불렀을 것이다.

 

 

 제품의 효용성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고 주장한다. 고객들도 판매자처럼 ‘과학적으로 증명됐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기억 복구 치료에 대한 논쟁은 몇 가지 의문을 제기한다. 억압된 기억이 정말 존재할까? 존재한다면 과연 정확할까? 치료사가 환자에게 잘못된 기억을 주입하게 되는 건 아닐까?

 

 

 실제 정신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병원과 마찬가지로 약이다. 상담의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약에 대해서는 대부분 인정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우울증약을 먹으면 우울함이 사라진다. 아직은 많은 정신과 약이 필요 부분을 정밀 타격하는 것이 아니라 뇌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부작용도 많고 내성이나 중독 등의 문제가 있긴 하다. 하지만 소위 마음이라고 하는 뇌의 작동까지 기계적으로 보고 접근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진화 심리학은 크게 두 가지 비판에 시달린다. 하나는 결론이 이미 내려진 상황(현재)에 해석을 끼워 맞춘다는 것이다. 제대로 된 증거도 찾을 수 없는 시기를 추리하니 논리만 그럴듯하게 맞추면 실제로 그랬는지와는 무관하게 반증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과학은 반증을 통해 검증받아야 하는데, 그 부분이 어렵다보니 실제로 아무말 대잔치가 되는 경향이 없지는 않다. 

 또 하나의 비판은 진화 심리학이 일부 인간의 잘못된 습성에 대해 면죄부를 제공해준다는 것이다. 가령 바람을 피우는 행위라든지, 타 집단에 배타적인 성향이라든지, 나아가서는 전쟁 같은 범죄까지도 말이다. 진화 심리학을 핑계로 삼으면서 “인간은 원래 그래”라는 변명거리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건 과도한 비판이다. 왜냐면 진화 심리학은 인간에게 그런 측면이 있다고 말한 것이지, 그런 행동이 옳다고 한 건 아니니까.

 

 

 흔히 덕과 부를 대립하는 개념으로 생각한다. ‘부유하지만 인정머리라고는 없는 코제츠. 따뜻한 마음을 지녔지만 가난뱅이인 네로…… 이게 다 <플랜더스의 개> 때문에 생긴 심각한 오해다. 재산 규모와 온정적 태도가 역상관관계를 가진다는 연구는 아직 본 적이 없다. 모르긴 몰라도 덕과 부는 약한 수준의 공변성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둘 다 적합도를 높이는 형질이기 때문이다. ’

 

 

 현재는 오직 자연 속에만 존재하며, 과거는 오직 기억 속에만 존재하고, 일어날 일은 사실 존재하지 않는 것이며, 미래는 마음이 만들어내는 소설, 즉 과거에 일어난 일들을 현재에 적용해본 것에 불과하다. 

  • - 토마스 홉스, <리바이어던>

 

 

 지구의 경우 자기장이 남극에서 나와 북극으로 들어가는 형태이기 때문에 나침반의 N극이 북쪽을 가리킨다.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나침반의 바늘이 자기장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장의 방향을 따라 ‘정렬’된다는 점이다……. 그러면 자석은 어떻게 다른 자석을 혹은 다른 물질을 끌어당기는 것일까? 분명히 학교에서는 자기장 때문이라고 배웠는데 말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쇳가루를 끌어당기거나 자석의 같은 극을 밀 수 있는 이유는 자기장 때문이 아니라 자기장이 공간상에 균일하게 분포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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