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하철이 지하에서 바깥으로 나와서 움직일 때를 좋아한다.

지하철 컴컴한 창문이 빛을 받아 하얗게 변하는 순간,

마치 구름을 뚫고 올라온 듯한 착각이 든다.

 

그래서 늘 기차가 지상으로 다니기를 바라고는 하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철길 옆에 사는 사람들은 그 소리가 무척이나 시끄러울 것이다.

미안한 기분이 든다.

 

포스코에서는 소리 없이 움직인다는 그 실력으로

소음 없는 열차를 좀 만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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