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을 앞두고

 

 

 

눈이 안보이고 기억이 단편적이다

질문을 하면, 감정이 금방 얼굴에 드러나고

감추는 법 없이 얘기한다

 

어머니가 늘 외로웠다는 걸,

직접 듣는 것은 괴롭다

 

어머니가 가장 좋아했던 노래제목이

무엇이었는지도 오늘 알았다

 

사랑의 배신자여~

통증에 잠겨 바보처럼 부르고 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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