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환자에게는 면책특권이 주어진다.
'아픈 사람에게 누가 뭐라 할 수 있겠는가.'라는
고전적 윤리관이 아직까지 보편적이다.
그러나 환자는 환자라는 이유로서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죽어가는 환자가 있을 경우, 고통을 받는 것은 환자 본인만이 아니다.
치매질환의 경우, 치매 환자의 가족들까지
정신치료를 받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나의 어머니는 자신의 고통으로써 나와 가족들을 괴롭게 한다.
(물론 의도적인 것이 아니다)
분명 어머니는 암과 싸워온 지난 10여년간 죄책감을 느끼셨을 것이다.
나도 6개월간 입원한 적이 있었는데
두루두루 미안함을 느껴야 했다.
술과 담배를 기호식품이라 하고 본인의 기호에 따라 하고 안하고의 자유가 준어진다.
그러나 술과 담배로 인해 자신이 병 들 경우 자신이 병듦으로써 가족과 친한사람들에게
물질적, 심적 고통을 가하게 될 것이라는 점, 염려해 두어야 한다.
때문에 술, 담배를 과하게 하는 사람은
절대 그로인한 병에 걸리지 말든가,
아니면 자신의 가족에게 가하게 될 고통을 감내해야한다.
유전적 질병의 경우,
충분한 숙고를 거친 뒤에 아이를 가져야 할 것 같다.
외할머니가 유방암 수술을 받으신 뒤 합병증으로 돌아가셨고
어머니 또한 쉬흔이 되자마자 유방암 수술을 받으셨다.
어쩌면 나도 유방암에 걸리게 될까.
대머리는 대머리를 낳고
폭력가장은 폭력가장을 낳고
가난뱅이는 가난뱅이를 낳고
종교인은 종교인을 낳고
한국인은 한국인을 낳고
소는 소를 낳고
뼈는 뼈를 낳고
심장은 심장을 낳고
아픔은 아픔을 낳고
환자는 환자를 낳고
.......
사랑도 사랑을 낳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