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보고 그린 것이 아닌데도

병원에서 삶의 방향을 잃고 어머니를 한 대 때려주고 싶은 충동을 가까스로 눌러 참으며

마비되어 가는 젊음을 지켜보며

멍- 해진 오후의 내 표정이 제법 잘 나타나고 있다.

 

어머니가 위독하신 것 자체는 이제 별 괴로움이 아닌데

그 곁에 꽁꽁 묶여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괴롭다.

 

지구 바깥까지 도망치고 싶다.

 

 

 

 


'som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궁금한 것 몇 가지  (0) 2005.06.28
이상한 일이..  (0) 2005.06.28
이건  (0) 2005.06.28
술이란 빼도 박도 못하는 못질을 한다  (0) 2005.06.28
소변의 궤도를 따라  (0) 2005.06.2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