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뉴욕 침공기>,레너드 위벌리,2005,뜨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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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공산주의가 싫습니다. 세상에 나하고 동등한 누군가가 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어느 누구도요. 저는 수많은 사람들보다 우월한 동시에 다른 사람들보다는 열등하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민주주의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죽어라도 노력한 끝에서야 겨우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과 무려 24가지의 언어를 구사할 수있는 사람이 똑같이 한 표씩을 행사할 수 있다니, 말도 안 되지 않습니까. 물론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라도 말입니다. 제 말은 예를 들어 그렇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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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고려해야 할 문제가 많습니다. 우선 전쟁을 할 경우, 그 과정만 따져보도록 하죠. 제가 알기론 미국의 인구는 대략 1억 6,000만 명에 달합니다. 그에 비해 우리는 겨우 6,000명이죠. 그리고 미국은 어마어마한 전함과 전투기 편대며, 수백만 가지의 탱크며 중화기며 소화기며, 무엇보다도 숫자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원자폭탄과 수소폭탄까지 갖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우리에겐 다지 장궁과 창과 철퇴뿐입니다. 우리가 동원할 수있는 군대래야 어링아이를 합쳐 남자 1,000명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말할 필요도 없이 전쟁을 시작하자마자 질 것이 뻔합니다."

 

 

 

-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총 인구 6,000명에 국토 면적 길이 8km, 폭 5km, 계곡 셋, 강 하나, 60미터 쯤 되는 산 하나, 성 한 채로 이루어진 산악 국가, 그랜드 펜윅과 미국의 전쟁 이야기이다.

그랜드 펜윅은 인구가 6,000 명이 넘어서면서 인구 증가로 인해 자급자족이 어려워지고, 유일한 수입원인 포도주 생산만으로는 생계가 어려워지자, 명예로우면서도 지원을 받기 위한 방법으로 전쟁을 선택한다.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에 전쟁을 선포한 뒤에 재빨리 패전함으로써, 이후 경제적 조력과 복구비용 등을 지원 받을 셈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에 아랑곳 없이 진정으로 미국을 이기고자 하는 이가 있었으니, 어찌 어찌하여 이들은 미국으로부터 승리를 얻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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