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 떨구며 거울에 이마를 대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자신의 끓는 마음에 비해 거울이 얼마나 차가운지. 이쪽 마음에 손끝 하나 대지 않고 곧이 곧대로 되비쳐 주는 거울이 얼마나 야속한지. 가끔 거울이 부서지는 일이 생기는 까닭은 아마 여기 있을 것이다.

 

 

 

 

- 이성우의 비평글<따뜻한 거울>(애지24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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