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번호 목록이 어느새 300을 넘었다.

하지만 모르는 번호가 많은데 언제나 이름을

'내 멋 대 로'

지정해 놓기 때문이다.

아웃룩을 쓰니까 내가 걸 때 필요한 번호는 이미 저장시켜 놔서

문제가 없다지만 핸드폰으로 수신할 때 가끔 황당한 제목으로

전화가 오면 당황하게 된다.

현대생활백서에 보내볼껄.

 

1. 누군지 알아서 웃긴 제목

건방진뚱보, 왜말을못해, 사랑했나봐, XXX의남자(누구의 번호인

지, XXX는 누구인지 궁금하신 분?), 사람좋아봬?, 또라이, 디자

이너의그녀 (참고로 또라이와 디자이너의 그녀는 연인이다.),

맘마밀, 모래성, 배추도사, 서승환 (나한테서도 가끔 전화 온다.

술먹자구...), 쎄너럴시리, 스티붕제라드, 충동구매손씨, 여교수의

은밀한힘, 욕쟁이할망구, 왕의공길카피, 우럭대자, 정의의조로,

대체컨셉이뭐야?, 패배한장수, 헛제사밥미남, 헬렌헌트의미소,

오꽤착한걸, 싫은데왜?, 그걸기억하다니 등등...

 

2. 누군지 몰라서 당황스러운 제목, 아웃룩에도 없으신...

착한놈 (그런 놈 아는 놈 없는데...)

장애우 (누구지... 내 편협함에 화가 난다.)

호란 (누가보면 내가 클래지콰이 매니저인 줄 알겠다.)

밥먹자 (제일 궁금하다.)

줘도지랄인년 (전화번호 목록에 이런 녀석이 숨어있다니...)

늙었다 (...)

미친새끼 (한둘이어야지?)

딸 (엄마는 어디갔니?)

이나영 (!!!!!! 맙. 소. 사.)

롯데월드똥 (나랑 롯데월드가서 똥까지 쌌다면 그런 강렬한 기억

을 잊을리가 없는데...)

시마자키 (아직 열도인과 관계를 맺은 적은 없건만...)

 

-이상의 인원들은 오늘부로 모두 '누구냐넌1-11' 로 바꿨음.

 

그 외에는 귀찮아서...

핸드폰 사서 1번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외외로 성도 모르는 친구...(라고 하기에도 그렇고 후배라고 하기

에도 그렇고, 형이라고 부르기도 그렇고...) 들이 많구나.

 

그래도 술 생각나면 이 번호는 꼭 기억난다. (애니콜은 끝 네자리

만 기억하면 되니까.)

9630 디노, 0301 꽃순, 0195 우럭, 5439 쎨, 0815 남형, 2930 쩡

7728 쩐 등등.

아, 그리고 1924는 한국이 사랑해. 뭘?

 

 

 

 

 

 

 

 

 

 

* 술 생각나면 떠오르는 번호 중 0301 꽃순이가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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