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블로그에 통 댓글이 없다
바라던 바다
고 생각했으나 허전하다
댓글과 도토리와 돈의 공통점은
내게 있지 않고 남들에게 있다는 것이다
넉넉 할 적에는 귀찮고 별 관심도 두지 않다가
비면 허전하고 아쉽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댓글이 하루에 수 십개나 달린 블로그를 방문할 경우
그 모습이 지저분하고
딱히 쓸만한 소리들이라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그리고 여전히 댓글이 없음이 아쉽고 섭섭하다
반면, 남의 블로그에 댓글을 남기지도 않는다
막상 댓글을 남기고 나면 남들이 남긴 것과 구분이 되지도 않고
그런 이유로 굳이 내가 남길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누구는 도토리에 중독이 되어 도토리 모으는 일과 쓰는 일만 생각하고
누구는 돈에 중독이 되어 돈 모으는 일과 돈 쓰는 일만 생각하고
누구는 댓글에 중독이 되어 하루 댓글수를 체크하기도 하는데
그게 참...
서로 간에 쌓고 모으는 재능이 닮아서
누구는 돈 모으는 재능이 있고,
누구는 도토리 모으는 재능이 있고,
누구는 댓글을 모으는 재능이 있다
댓글을 모으는 자들을 대개 친절하고
'퀸카만들기 대작전 챕터 투 애교!'도 지니고 있어서
내게 그게 없는 것이
참으로
정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