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역시나 회의
내가 이 일을 계속 한다고 치고
10년 일을 한다고 봤을 때
그 중 얼마만큼의 시간 동안 나는 회의를 하고 있을까
뭐랄까 인생을 회의에 투자하는 기분
혹은 회의에 갉아먹히는 기분이 든다
그건 역시
이제껏 내가 겪은 회의가 그다지
생산적이거나 발전적인 것이 아니어서 그럴까
혹은
했던 말의 반복이나
좁혀지지 않는 생각들 속에서 부표하다가
어느 섬이라도 좋으니 섬에만 닿아라
하는 심정으로 결론을 기다리기 때문일까
회의를 즐겨라
는 말을 내 자신에게 하고 싶지는 않다
다른 즐길 것이 얼마나 많은데...
오늘은 회의 중에 나 자신에게 윙크를 보냈다
나와 나를 분리시켜 내가 나에게 윙크를 보냈는데
어느 것도 타인같지 않으면서
어느 것도 나 자신 같지 않았다
그래도
윙크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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