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동
성냥갑만한 할머니를 보았다
무슨 말인가 하고 싶었다
누구보다도
바람처럼 몰아치는
나 자신에게
ㄱ 자 모양의 눈이 내리는 것을
상상했다
아유- 우리 딸!
이라며 술 취한 아버지가 마중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