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혼, hideadi sorachi

 

 

 

 

 

빼빼로가 왜 맛있는지 알아? 그건 허무하기 때문이야.

 

그런가? 그래서 요구르트도 맛있나, 해?

 

인생도 그거랑 같아.

 

- 은혼 10권 중

 

 

 

독자와 만나는 질문 코너 29

<아이치 현 P.N. 치로르씨의 질문>

은혼 제 8권 제 65화를 읽은 다음날,

우리 아빠는 모 수퍼의 화장실에서 줄을 서 있다가 탈분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화장실에서 나오지 못했고, 나왔을 때는 바지가 엉망이 돼 있었습니다.

소라치 선생님은 이 같은 인생의 위기에 휩싸여 본 적이 있습니까?

그리고 전 이제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가르쳐 주세요.

 

<대답>

그겁니까? 하부기관계의 위기? 별로 없습니다.

나는 어릴 때 집 아닌 곳에서는 아무리 강대한 변의가 엄습해도 반드시 참아내고

집에 돌아와 볼 일을 보는 맹자였으니까요.

그래서 초등학교에 갈 무렵에는 수 많은 싸움에서 승리를 거둔 뭐랄까?

역전의 용사 같다고 하나?

주변에 있는 녀석들이 애처럼 보여서 미칠 것 같다고 하나?

'수호자'로 불렸지요. 항문의 ... 불렸다기보다 불렀지만요, 스스로.

기술 같은 것도 직접 창출해냈습니다. 궁둥이를 흔들 뿐이지만.

궁둥이를 흔들흔들 흔들면 이상하게도 대부분의 변의는

물러갑니다. 단, 중요한 것은 반드시 자신을 믿을 것. 끝까지 결코

포기하지 말 것. 이러면 괜찮습니다. ... 초등학교 2학년 까지는.

...어? 뭐요? .. 예, 예, 지렸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이 쌌습니다.

수호자는 초등학교 2학년 때 궁둥이를 흔들면서 한 판 고스란히

탈분하고 말았습니다. 거만했던 게지요. 수호자라 불리니까.

아니, 불리지 않았어요, 나 따위가 지킬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뭐 다행히 하교 길이고, 게다가 아직 브리프 파 일때가

같이 가는 친구한테 들키지 않도록 똥꼬에 똥을 끼운 채 

태연하게 집까지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또 거만을 떨었던 거지요.

친구들을 속이고 '북해의 책사'로 불렸거든요.

글쎄, 불리지 않았다니까. 어머니까지 속이고자 증거인멸을

꾀하며 팬티를 화장실 변기에 버린 겁니다.

그러자 예상대로 변기가 막히고 변기의 수면이

차츰 상승하더니 이 북해의 책사에게 엄습...

 

 

 

 

 

사모님이 치한 남편 따위는 필요 없답니다.

그 사람은 겁쟁이라 할복 같은 걸 할 주제가 못 되니 그걸로(권총) 깨끗하게 머리통을 뚫으라는군요.

 

그 여편네가 뭘 모르는군. 난 작은 소음에도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간이 코딱지만한 남자다.

치한 행위를 저지를 배짱이 있을 것 같아?

 

보기 흉합니다. 선생님. 오명을 뒤집어 쓴 채 구질구질하게 살 바엔, 무사답게 깔끔하게 죽어.

 

너같은 녀석이 일만 터졌다하면 바로 연탄가스를 마시고 자살하지.

산다는 건 그렇게 폼 나는 게 아니야. 정말로 폼 나는 건 망신살이 뻗쳐도 낯짝에 똥칠을 하고도 살아가는 녀석인 거다.

 

 

<은혼11권 중>

 

 

 

 

 

... 연애는 더 좋아하는 사람이 지는 거라잖아. 됐어. 난 에로메스씨를 원망하지 않아.

... 오히려 감사할 정도인걸.

짧았지만 정말로 애인이 생긴 것 같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그러니까 한 마디만 할게요.

뻥이다, 이 호박아!!

 

 

<은혼 11권 중>

 

 

 

 

 

 

환자: 선생님, 의사의 소염은 환자를 심신 양면으로 케어하는 일이지 않습니까?

        마음도 몸도 걸레가 됐어요.

 

의사: 인간은 밸런스가 중요하니까 몸이 걸레일 때는 마음도 걸레인 게 좋아요.

 

 

<은혼 11권 중>

 

 

 

 

 

 

 

 

 

 

아까부터 사람을 스토커, 스토커, 하는데, 댁이랑 굴비 엮지 말아주겠나?

난 말야, 남보다 연애에 서툴러서 끈질기고 음습할 뿐이야!

 

그게 스토코예요.

 

우습군, 본인이 스토커라는 사실도 모르잖아.

 

결단코 스토커가 아닙니다! 굳이 말하자면 사랑의 추적자지요.

 

 

 

<은혼 12권 중>

 

 

 

 

 

산타: 썰매가 완전 박살이 나버렸잖아!!

         이거 올해는 볼장 다 봤구만! 전부 너 때문이야, 알아?

루돌프: 시끄러워, 망할 영감탱이야! 언덕길을 내려올 때는 꼭 썰매에서 내려오기로 약속했잖아!!!

           난 정말 썰매를 끈다기보다 썰매에 쫓기는 느낌이었다구! 정강이에 썰매가 쾅쾅 부딪혔단

           말씀이지! 피로 칠갑을 했잖아!

산타: 그거야 네녀석이 썰매를 능가하는 빠르기로 달리면 해결되는 문제잖아! 순록이잖아, 앙?

        너네 아버지는 진짜 끝내줬어! 언덕길에서도 썰매를 쫙쫙 끌어대는 위대한 순록이었다구!

루돌프: 당신, 우리 아버지가 무지 마음에 드나본데, 분명히 말하지만 아버지는 집에 오면 목이

           터지도록 당신 욕만 했었어!!

 

 

 

 

 

 

 

 

<은혼 12권 중>

 

 

젠장할 감히 날 속여?

너네 때문에 내 마음은 점점 타락하고 있다, 해.

 

그렇게 해서 어른이 돼 가는 거야. 축하한다.

한 걸음 더 어른에 다가섰네.

그리고 식탁은 전쟁터라고 가르쳤잖아. 잊었냐, 인마?

 

긴토키가 하는 말은 이제 안 믿어. 이젠 모두 적이야. 아무도 안 믿어.

 

훌륭한 자세다. 더욱 날 미워해. 그 증오의 힘으로 이 썩은 세상을 살아가는 거야.

 

썩은 건 네 머리다, 해.

 

 

 

<은혼 12권 중>

 

 

 

 

 

 

 

 

 

이 상황에서 다시 하자고 말을 꺼내는 건 지극히 어려운 고난이도 기술이다.

얼굴 팔려서 아마 구멍이 존재한다면 침입하고 싶은 기분에 사로잡힐 테지.

 

 

<은혼 12권 중>

 

 

 

 

 

 

 

 

 

세...상에. 지금까지 믿어왔던 것이 거짓이었다니.

내 생활은 전부 허구로 만들어진 픽션이며 실존 인물이나 단체와 일절 관계 없습니다, 였다니....

 

<은혼 12권 중>

 

 

 

 

 

 

 

 

 

눈치 좀 키워라.

여자가 말없이 사라졌다면 끙아 같은 뭐, 그런 거 아니겠나?

자연스럽게 넘겨. 그러니까 너희는 여자가 없는 거다.

 

그렇군, 당신이 여자가 없는 이유를 알겠어.

 

씨알도 안 먹히는 소리 마!! 츠우는 방귀도 안 뀌고 끙아도 안 싸!!

전부 참한 알이 되어 나온단 말야!! 매추라기 알 같은 거, 알아?

 

그렇게 하면 너의 순정이 지켜진다냐?! 오히려 더 추잡해!

 

아이돌도 방귀 뀌고, 끙아도 싸는 거야. 현실을 직시하고 살아, 이 멍충아!!

 

그럼 댁은 누나(상대방이 좋아하는 여자)도 방귀를 뀐다고 생각해?

 

당연하지! 난 그런 부분도 다 받아들이고 있어!

대신, 오타에 씨의 방귀에는 늘 핑크색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현실을 직시하지 않는 건 너잖아!!!

 

 

 

<은혼 12권 중>

 

 

 

 

 

 

 

 

 

 

 

 

 

 

 

 

 

ps.  melt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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