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윤제림




  버려도 집어갈 사람 하나 없을 거라는 아내의 성화에, 그래 버리자 문밖으로 내놓았던 책들을 도로 들여왔다. <월탄月灘삼국지>랑 금박무늬 세계문학전집이랑, 무애선생 <고가연구古歌硏究>랑 <여요전주麗謠箋注>랑.

  정말, 집어갈 사람 아무도 없을 것 같아서!




'other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버려진 구두 - 신종호  (0) 2006.10.01
순한 구름 - 신현정  (0) 2006.10.01
멀리, 더 멀리가서 - 오정국  (0) 2006.10.01
앞모정 - 이병초  (0) 2006.10.01
태양초 - 엄재국  (0) 2006.10.0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