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울 일 있는 분 없나요?
정말이지 어디 가서 한참동안 펑펑 울었으면 좋겠다거나
술이나 한 잔 하면서 마구 울어댔으면 좋겠다거나
그런 감정이 복받쳐서 돌아버리겠는 그런 분 없나요?
남자거나, 여자거나.
있으시다면(농담 아니구요) 저에게 알려주세요.
방해 안되게 가만히 옆에 있기만 할게요.
울 장소가 필요하시다면, 교통비나 술값은 제가 부담할게요.
요즘 통, 누가 우는 모습을 못 봐서
가슴이 답답해요.
가끔씩 누가 서럽게 우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좀 후련하거든요.
저와 관계된 이유만 아니라면, 그 사람의 우는 모습을
아름답다고 느낄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이를테면 찰리 채플린 영화 중에 챨리 채플린이 아이를 빼앗기고 나서 엄청 우는 모습 같은 거를
보면 아름다움도 느끼고 후련하기도 하거든요.
주워 들은 얘기로, 중국에는 울음방이라는 것도 있어서
빈 방에 들어가서 한 참 울다가 나올 수 가 있다고 하는데...
아무튼, 남자 건 여자 건 상관은 없구요
솔직하게 울어주실 분을 찾고 있습니다.
저야 어차피 타인他人이니까요, 그냥 무생물이다, 혹은 어차피 나랑 상관 없는 사람이다,
그렇게 생각해주시고 울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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