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들의 배에서 노를 젓는 것은 백 명 가까운 노예들이야.

갤리선 자체는 괜찮은 거야.

자기 손으로 저을 때 얘기지만.

그놈들의 배에서는 냄새가 나.

사슬에 묶인 노예들이 똥오줌을 그냥 흘리니까.

하지만

진짜 고약한 것은 그 똥오줌 냄새를 없애려고 그 위에 탄 놈들이 뿌려대는 향수 냄새야.

 

<해황기> 2권 중, ASATOSHI KAWAHARA

 

 

 

 

 

좋은 이름이군요.

그 이름만 들어도 왠지 체온이 상승하는 것 같습니다.

 

<해황기> 3권 중, ASATOSHI KAWAHARA

 

 

 

 

 

 

 

일본은 재밌는 나라다.

최고 수준의 지성과 최고 수준의 야만성이 공존한다.

이 만화만 해도, 노예를 부리던 유럽 군대를 풍자하고 있는데

사실, 일본만큼 식민지 사람들을 괴롭히던 사람도 드물고...

 

어떤 땐, 변태에 야만성이 적나라하다가도

어떤 땐, 무 하나, 배추 한 포기에도 감정 이입을 해서

이름 붙여주며 애지중지 눈물까지 흘리는

순수함도 있고...

 

일본 문화에 대해서는 사실

그 독특한 순수함에 호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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