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소양강가에서
친구들과 놀 때,
예전부터 늘 그랬지만
이런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이,
그 순간이 지나면 늘 거짓말 같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춘천 명동에서
처음 아이디어부터 스토리와 동작들을 함께 구성해간다는 건
그 자체로 놀라운 일이다.
누군가는 슬그머니 마음을 감추고, 누군가는 남에게 미루고,
누구는 욕심이 강하고, 누구는 줏대가 없고, 누구는 흔들린다.
어쨌거나 무언가 결과는 나오지만,
우리가 함께 했다, 는 것은 착각일지도 모른다.
몇 몇이 주도적으로 했고 나머지는 그에 협조했다,
가 더 정확한 경우가 종종 있다.
강촌에 있는 무슨 폭포였다.
나름 관광지라고 주말에 사람이 많았다.
나름, 세월이 느껴진다.
맨 앞의 사진은
그저 동작을 통해 감정을 표현한 것이고
두번 째 것은
스토리 위주의 판토마임이었으며
세번 째 것은
약간의 이야기가 있는 져글링 공연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한 친구도 있고
누구는 처음이고, 누구는 띄엄띄엄이기도 하다.
나는 늘 곁에 있는 사람을 보더라도
과격할 정도로 낯설다는 느낌을 받고는 한다.
내 몸을 대할 때도 그렇다.
나는 대체로 팔을 쩍- 벌리는 자세를 좋아한다.
그러면 좀 더 지혜로워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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