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은 화가들에게 있어서

언제나 중요한 모티브였다.  

 

 

사진도 그림의 범주로 보아주자면

자신이 자신을 촬영해야

자화상의 범주에 들어갈 것이다. 

 

 

 

그러므로 요즘의 셀프카메라가

그림이 아닌 사진 계통의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셀프카메라는 하나같이 쓰레기 같을까...?

 

 

 

그야

목적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자화상은 언제나

내가 누군가, 나는 무엇인가, 에 대한 성찰이나 고민

감정, 고통, 깨달음이나 관찰을 통해

만들어져 왔다.

 

반면 셀프 카메라는

내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고,

어떻게 보일까가 중요하다.

더구나 어떻게 보일까도, 멋지게 예쁘게로 정해져 있고

멋지게, 예쁘게, 의 기준도 지극히 보편적인 성향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이것이 쓰레기가 아닐 지도 모르는 것이 쓰레기가 되어 가는 과정이다.

 

그런 면에서

사진에 있어서의 자화상은

그림과는 다르게

타인이 촬영할 때 더 자화상 다울 수 있다.

 

때론, 타인의 눈에서 더

나다운 것처럼.

 

뭐, 아닐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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