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계성학교 아이들과 찍은 사진이다.

학교 다니는 동안에는,

주말에 친구들과 찾아가서 저글링을 가르쳐주고 함께 공연 준비를 했다.  

 

 

 

춘천계성학교 아이들은 청각장애아들의 전문학교이다.

 

 

 

 

 

 

광고에서 많이 쓰는 방법이고, 그래서 심의가 까다롭기도 하지만

사람을 속이는 방법은 쉽다.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보여주고 마음을 부드럽게 유혹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동물, 아기, 미녀...

 

내가 봐도,

이 아이들과 함께 있는 나는

착한 사람, 처럼 보인다.

 

내가 봐도,

나는 전혀,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착한 사람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

 

내가 볼 때,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착한 사람의 기준은

정치적, 종교적, 교육적 권위자들이 만들어가는 것 같고,

나는 권위가 없다.

 

이 사진은 물론, 착해 보이려고 찍은 사진은 아니다.

 

하지만, 나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을 꼬실 때

슬쩍 보여줄만한 것 같기도 하다.

 

청각장애아이들은 정말로 소리를 못 듣는다.

그래서 나는 말을 해도 아이들은 말을 못 듣는다.

그러면 나는 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게 좋다.

 

그냥 웃으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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