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말해두지만 이건 뻥이다.
예쁜여자라고 해서 화장실에 가지 않을리 없지 않은가.
그러나 어쩐지 예쁜 여자는 화장실에 가지 않을 것만 같다.
내 대학 때 룸메이트는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어쩐지 자기 여자친구는 똥을 싸지 않을 것 같다고
수줍게 얘기한 적이 있다.
결국 헤어졌지만.
누군가 다른 남자네 집의 화장실에서 똥을 푸드덕
싸면서 시원해하고 있겠지.
내 뉘앙스가 이렇다고 해서
사실 그 룸메이트 이야기가 내 이야기인 것이라고 오해하지는 말길 바란다.
간혹 그렇듯이, 자기 친구의 슬픔은 나의 슬픔처럼 느껴지기도 하니까.
지하철 화장실이나, 큰 쇼핑몰 화장실을 가다보면
남녀화장실의 입구가 마주보고 있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남자 화장실을 다녀오면서도 눈을 살짝 돌려 보면
여자 화장실에 세면대 정도는 슬쩍 보여지기도 하는데
재밌는 것은 늘
그 여자 화장실에 보여지는 여자들은 예쁜 여자가 없었다는 것이다.
한 두 번이면 모르겠는데,
지하철 화장실이나,
교보문고 화장실이나,
백화점 화장실이나,
야외 공중 화장실 등
힐끗 여자 공중 화장실을 들여다 볼 때면 항상
예쁜 여자는 그곳에 없어서
아! 예쁜 여자는 화장실에도 가지 않는군!
하는 생각을 한 번씩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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