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소설 속에 시체를 처리하기 위한 갖가지 방법들이 등장한다.
보통, 집이나 실내에서 살인이 벌어질 경우
시체를 산에 갖다 묻거나 바다에 갖다 버리기 위한 경로에서
누군가에게 목격되는 위험이 크다.
주차장에는 감시카메라가 있고, 곳곳에 수위나 청소부가 있으며
취한 아저씨들이나 가출한 청소년들
그리고 별을 보거나 맞은 편 아파트의 팬티를 훔쳐보려는 청춘들에게 목격될 수 있다.
때문에 살인 후에 시체를 유기하기 위한 갖가지 방법들은
이제 우리에게 익숙할 정도이다.
벽을 헐어서 시체를 묻고 시멘트를 발라 버리는 방법도 있지만
보통은 어떤 방식으로 감쪽같이 시체를
집 바깥으로 옮기는가, 가 관건이 된다.
시체를 조각 내서 조금씩 가방에 넣어 전국 8도에 나눠 시체를 묻어버리는 방법.
큰 트렁크에 넣어서 옮기는 방법, 김치냉장고에 넣어서 냉장고를 옮기는 방법 등이
이미 영화나 소설 속에서 사용된 방법이다.
나는 문득, 간편하며 감쪽같은 시체 처리법을 생각해냈다.
그것은 시체를 집밖으로 보낼 수 있으며
무엇보다 감쪽같고, 시체도 결코 찾을 수 없는 방법이다.
그 방법은,
‘잘게 썰어서 변기에 조금씩 넣고 물 내리는 것’이다.
변기에 넣어도 잘 내려갈 정도로 뼈를 썰어내는 것이 좀 어렵겠지만
그것만 해결이 된다면
매일매일 조금씩 꾸준히 똥을 싸듯이
시체를 잘게 썰거나 갈아서 변기에 내려 보내면 아주 감쪽같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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