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알랭 드 보통, 이레, 2008(초판 제 8)

 

 

 

 

 

 

 

 다른 사람들의 관심이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우리가 날 때부터 자신의 가치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괴로워할 운명을 타고났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 결과 다른 사람이 우리를 바라보는 방식이 우리가 스스로를 바라보는 방식을 결정하게 된다.

 

 

 

 속물의 독특한 특징은 단순히 차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지위와 인간의 가치를 똑같이 본다는 것이다.

 

 

 

 프랭클린 D. 루스벨트는 미국 사회의 장점을 소비에트에 가르쳐주려면 무슨 책을 주는 것이 좋겠느냐는 질문을 받자 시어스 백화점의 카탈로그를 가리켰다.

 

 

 

 “… 불균형이 심하면 관계가 형성되지 않으며, 그 결과 우리에게서 먼 것과 우리 자신을 비교하지 않게 되거나 그런 비교의 결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게 된다.

 

 

 

 서양에서 중세나 근대 이전에 살던 사람에게 사회가 부자와 빈자로, 농민과 귀족으로 나뉘는 기초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이 질문은 아주 이상하게 들렸을 것이다. 신이 그렇게 나누어 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ATM 한 대는 무려 37명의 은행 출납계원 일을 한다(게다가 병이 드는 일도 없다).

 

 

 

 다른 사람들의 머리는 진정한 행복이 자리를 잡기에는 너무 초라한 곳이다.

-         쇼펜하우어. <소품과 다편집Parerga und Paralipomena>(1851)

 

 

 

 안티스테네스는 아테네의 많은 사람들이 그를 찬양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듣더니 이렇게 말했다. 이런, 내가 뭘 잘못했지?

 

 

 

 철학자들은 오래전부터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면밀하게 검토해보면 서글픈 동시에 묘하게 위안이 되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고 이야기해왔다. 어떤 문제이든 다수의 의견에는 혼란과 오류가 가득하다는 것이었다. 샹포르는 그의 이전과 이후의 여러 세대의 철학자들의 염세적 태도를 반영하여 이 점을 이렇게 간단하게 정리했다. 여론은 모든 의견 가운데 최악의 의견이다.

 

 

 

 모두가 다 가지고 있는 생각, 어디서나 받아들여지는 관념은 어리석은 것이라고 믿어도 좋다. 다수의 호소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샹포르는 그렇게 말하면서 흔히 아첨을 하듯이 상식이라고 부르는 것은 대개 언어도단에 가깝다고 덧붙인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피상적이고 하찮다는 것, 그들의 시야가 편협하다는 것, 그들의 감정이 지질하다는 것, 그들의 의견이 빙퉁그러졌다는 것, 그들의 잘못이 수도 없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 점차 그들의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관심을 갖지 않게 된다. () 그러다 보면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많은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그들을 필요 이상으로 존중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철학적 염세주의의 중요한 모범을 보여준 아르투르 쇼펜하우어의 말이다.

 

 

 

 도덕적이고 고결한 태도로, 합리성과 진실한 마음을 갖추고, 관습이나 허영이나 격식 같은 상류사회의 소도구 없이 우리를 대하는 사람들만 만나겠다고 결심하는 순간(이렇게 결심할 수밖에 없는 것이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결국 멍청하고 허약하고 흉물스러운 존재가 되기 때문이다.), 그 대가로 우리는 결국 혼자서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쇼펜하우어는 선선히 그 가능성을 받아들였다. 이 세상에서는 외로움이냐 천박함이냐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그는 곧이어 모든 젊은이들이 외로움을 견디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충고한다.

 

 

 

 아널드는 이런 태도의 핵심을 이루는 선언으로 자신의 주장을 마무리한다 예술은 삶의 비평이다.

 

 

 

 삶을 망친 사람들에 대해 수군거리는 말은 가혹하기 짝이 없다. 만일 수많은 예술 작품의 주인공들 오이디푸스, 안티고네, 리어, 오셀로, 엠마 보바리, 안나 카레니나, 헤다 가블러, 테스 도 그들의 운명이 동료나 동창들의 입에 오르내렸다면, 그 과정을 잘 헤쳐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만일 신문에서 그들을 건드렸다면 훨씬 더 괴로웠을 것이다.

 

 오셀로 사랑에 눈이 먼 이민자 원로원 의원의 딸을 죽이다

 마담 보바리 쇼핑 중독의 간통녀 신용 사기 후 비소를 삼키다

 오이디피수 왕 어머니와 동침으로 눈이 멀다

 

 

 

 부패로 악명 높은 성직자들을 다스렸던 잉글랜드의 제임스 1세가 말 한 마리를 살찌우지 못해 고민하자, 조정의 어릿광대인 아치볼드 암스트롱은 그 말을 주교로 임명하기만 하면 금방 살이 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나는 보통 6시 30 비명을 지르며 잠에서 깨어나서 9 사무실에 출근해 있지.

 

 

 

 물론 그 사람들은 영리해. 당연히 영리해야 하지. 그 사람들은 돈이 없거든.

 

 

 

 어떤 것에 계속 눈이 가는 상태에서 벗어나는 가장 빠른 방법은 그것을 사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떤 사람을 자꾸 보게 되는 상태에서 벗어나는 가장 빠른 방법이 그 사람과 결혼하는 것임과 마찬가지다.

 

 

 

 중간까지만 올라가겠다는 꿈을 꾸는 사람도 있을까?...

 

 

 

 우리가 아는 사람들 가운데 누가 입원실까지 와줄 것인지 생각해보면 만날 사람을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마흔 번의 겨울이 그대의 이마를 공격하여

 그대의 아름다운 벌판에 깊은 참호를 여러 줄 팔 것입니다

 

 

 

 보헤미아는 어디에나 있을 수 있다. 그것은 장소가 아니라 마음의 태도다

 

 

 

 사람은 살 수 없는 것이 많아질수록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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