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La, 62호
INTERVIEW
지금, 운동하고 있습니다
문화운동가
… 그렇게 학생운동을 시작하게 됐고, 대부분의 운동가들이 그렇겠지만 단순히 사회정의 차원을 떠나서 ‘정의로운 삶이 무엇인가’를 많이 고민하게 됐어요. 어떤 직업을 갖는 것이, 어떻게 돈을 버는 것이, 연애하는 것이, 먹는 것이… 그런 고민들이 고리타분하게 학습되거나 강요받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농담처럼 ‘방식이 다를 뿐인 거지, 운동하는 것은 도 닦는 거다’라는 말을 해요. 어떻게 하면 내가 누구에게도 피해 받지 않으면서 내 권리를 잃지 않고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나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수 있을까. 단지 사람뿐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 뚱뚱하고 둥그런 지구를 괴롭히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런 면에서 문화운동이 굉장히 본질적인 운동이라고 생각하게 된 거죠.
더불어서 평화롭게 사는 것. 혼자서도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사람을 비난하거나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것도 하나의 선택이고 삶의 방식이라고 생각하지만 제가 관심을 가지는 건 같이 평화롭게 사는 거죠.
개인적으로는 ‘목동 예술인회관’을 스캇(Sqaut: 빈 공간을 점거하는 행위) 했던 게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우연히 ‘오아시스 프로젝트’와 만나 함께 작업을 하기 전부터 ‘스캇’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어요.
‘문화연대’는 정해진 의제나 영역이 있다기 보다는, 우리가 행복하게 살고 싶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만든 사회 운동 단체예요. 문화예술에 관련된 부분 외에도 ‘먹을 권리, 행복할 권리, 잘 놀 권리’ 이런 것들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범위가 굉장히 넓은 것 같아요. ‘대마초 합법화 투쟁’부터 시작해서 ‘한미 FTA 저지 투쟁’까지 두루 활동하다보니, 사람들이 ‘쟤네는 뭐하는 애들이냐’ 하고.(웃음) 쉽게 말하면 ‘더불어서 잘 먹고 잘 살고 싶은데’ 가로 막는 게 너무 많으니까, 그것과 싸우는 거죠. ‘싸우는 것과 새로 만드는 것을 같이하자’라는 것을 합의한 사람들이 모여서 활동하고 있어요.
살기 위해서 자는 게 아니라, 자는 것이 원래 일인데, 잠깐 깨어있는 거죠.
… 통행금지나 군대처럼 국가나 권력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누구나 쉽게 반대하는데, ‘왜 문신 못하게 할까’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거든요. 내 몸에 내가 문신을 하겠다는데, 거기에 장미를 그리든, 훌륭한 명작을 그리든, 문신 되게 비싸거든요?(웃음) 하지만 누구나 할 수 있다면 좋은 거 아니겠어요?
저는 소비를 잘 하지 않는 편인데요, 생일선물이나, 친한 친구들이 입다가 질린 옷을 물려받거나 하는 거 외에는 내 돈으로 옷을 사지 않은 지가 꽤 오래됐어요. 이제 더 성장하지는 않을 테니까 스타일이 좀 구겨지더라도 있는 옷으로 충분히 입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도 뭐, 집에 보면 옷이 많아요. 평생 입을 수 있을 만큼.(웃음)
INTERVIEW
행복할 각오
인권운동가 가루
살림은 성매매여성을 지원해서 그 여성이 원하는 삶을 살도록 돕는 단체구요. 여성성적소수자인권센터는 여성성적소수자가 레즈비언을 말하는데 이 사람들이 한국에서 차별받지 않고 자기 모습 그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상담하고 지원하고 홍보하는 일을 해요.
단적인 예로 서울에선 길거리에서 여성이 담배피는 걸 볼 수 있는데 부산에선 안그래요. 훨씬 더 보수적인 거죠. 그리고 레즈비언임을 스스로 인정한 사람들은 갑갑함 때문에 익명성을 위해서 서울로 가요. 거기 레즈비언 문화가 집중되어 있으니까.
레이의 꿈을 그려 드려요
은결님이 들려주신 꿈 이야기 중(中)
제 꿈은 고교야구선수입니다. 물론 고교를 졸업한지 십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꿈은 고교야구선수입니다.
'other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이크로 트렌드 - 마크 펜/키니 잴리슨 (0) | 2008.03.28 |
---|---|
씨네21 - 646호 (0) | 2008.03.28 |
독사를 죽였어야 했는데 - 야샤르 케말 (0) | 2008.03.18 |
시안 - 2007 겨울 (0) | 2008.03.17 |
삐리리~ 불어봐! 재규어 13권 - Kyosuke Usuta (0) | 2008.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