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 150호
사랑이 식는 문제에 대한 외모학적 고찰
미국 네테시 대학의 짐 맥널티 교수가 이끄는 심리학 연구팀이 82쌍의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가 있다. 그들은 부부의 용모와 결혼생활의 만족도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는데, 그 결과 미녀가 추남과 결혼했을 때 결혼생활에 가장 만족스러워한다는 사실이 판명됐다고 한다.
매력적인 여성들은 추남에게 눈길 한 번 건네지 않는 현실 속에서 미녀의 마음을 사로잡고 결혼에 성공할 수 있는 추남이라면 당연히 성격, 매너, 경제력 등이 뒷받침되었다고 봐야 한다. 외모를 충분히 덮고도 남을 정도로. 게다가 외모가 빼어난 사람이 직장에서도 먼저 승진한다는 통계까지 있는 마당에 추남이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미남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자기관리에 힘써야 한다. 이런 사람들은 외모가 출중하지 않더라도 아름다운 빛을 낸다. 게다가 어렵게 얻은 미인 아내이니만큼, 결혼 뒤에도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다. 여자들은 남자에게 커다란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저 다이아몬드가 박힌 작은 액세서리 정도면 되니까. 이 정도의 선물도 꾸준히 해줄 수 없다면, 사랑은 식는다.
아내의 속옷이 야할수록 남편의 외도가 줄어든다는 재미있는 통계도 있다. 외모는 타고나는 것이라 생각하고 결혼하고 나면 생활을 핑계로 가꾸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남들이 보는 것도 아닌데 속옷 같은 데 왜 돈을 들이냐며 천원에 석 장짜리 팬티를 사서 입고, 6개월 동안 절대로 풀어지지 않는 아줌마 파마를 하고, 외모에 대해 지적했을 때 남편이 돈만 많이 벌어오면 이렇게 안 산다고 이야기해봤자 사랑은 식는다.
영국의 유명한 극작가 버나드 쇼는 “결혼을 복권에 자주 비유하지만, 그것은 옳지 않다. 복권은 당첨될 때가 있으니까”라고 했다.
사랑이 식는 문제에 대한 카레적 고찰
결론적으로… 사랑은 식는다. 왜냐하면 그 전에 뜨거웠으니까!!
사랑이 식었다고 느낄 때
기다려지지 않을 때
‘우리’라는 단어를 쓰는데 문득 어색해질 때
그가 하는 어떤 얘기도 집에 가면 곱씹어볼 만큼 좋았는데, 몇 번째 하는 애기인가 세면서 니루해지기 시작할 때
그 사람을 위해 쓰는 돈이 아까워질 때
이 남자의 눈빛이 언젠가부터 내 눈을 향하지 않는 걸 느꼈을 때
그 사람이 마냥 ‘내 것’만 같을 때
차라리 ‘혼자’가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발목까지 짤막하게 줄인 그의 청바지가 꼴 보기 싫어졌을 때
위의 모든 리플들을 읽으면서 ‘맞아’라고 공감하는 지금의 나를 볼 때
“아이들은 관리와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 나와 같이 살아가는 공동 인격체입니다.”
선생님은 자주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며 그것을 위해 교사들이 합의하고 실천해야 한다고요.
멀리 시내에 있는 학생들까지 전학을 왔고 전교생이 100명을 넘어서 신입생을 선별해서 받아야 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모든 것이 과장이거나 포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열흘 이상을 학교에서 생활하면서 도대체 이렇게 학교에 오는 것을 즐거워하는 아이들이 세상에 또 있을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어느 아이는 그럽니다. ‘선생님, 저는요, 하루에도 세 번 네 번 장래 희망이 바뀌어요.’ 저는 그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야, 그거 신나겠다.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봐라.’ 제가 어릴 때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직업들이 널려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랐을 때는 또 어떤 세상이 펼쳐져 있을지 모릅니다. 지금은 다양한 경험이 중요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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