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지오그래픽 코리아, 2008/05
이 한 장의 사진
1995년 윈난 성 산림부에서 일하던 사진작가 시 즈눙은 멸종위기종인 윈난들창코원숭이가 서식하는 숲이 벌채될 예정임을 알게 외었다. 그는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했다. 중국의 지도급 인사들에게 탄원서를 제출하자 언론이 이 사실을 보도했고 대학생들은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숲에서 야영을 했다. 중국 최초의 풀뿌리 환경운동이 일어나는 동안 시가 찍은 이 어미와 새끼의 사진은 국민의 마음을 더욱 강하게 했다. 결국 벌채는 중단됐고 서식지는 보존됐다. 시는 산림부에서 해고됐지만 새로운 직업을 얻었다. 중국에서 손꼽히는 야생 사진작가가 된 것이다.
특이한 이름 짓기
중국에서는 아기 이름을 ‘@’로 짓고 싶어하는 부모들이 있다는 걸 아는가? 농담이 아니다. 정부에서 이를 승인하지 않아 이름을 붙이지 못했을 뿐이다. 왕(王)씨만 9300만 명이니 부모들이 독특한 이름을 지어주고 싶어하는 것도 이해할 만하다.
취재후기
티베트를 오가는 기차가 하루 딱 여섯 번 지나가는 곳. 사진기자 프리츠 호프만과 조수 화융은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칭하이 성의 기찻길을 따라 일주일 내내 걸어다닌 끝에 마침내 뒤로 쿤룬 산맥이 병풍처럼 펼쳐진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철도 노동자들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면서도 철로에 최대한 가까운 곳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드디어 제대로 된 장소를 찾았네요. 산도 멋지고 빛까지 완벽해요. 누가 기차 좀 안 불러주나요?” 호프만은 말한다.
중국의 오늘
게다가 정부는 계속 정치적 자유를 엄격히 제한하기 때문에 국민들은 그런 문제를 외면하는 데 익숙하다. … 많은 중국인이 자신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지 않는 문제는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 것처럼 생각하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의 1가구 1자녀 정책으로 아이가 하나뿐인 가정이 9000만 가구에 달하게 됐다. 현재 여자아이 100명당 남자아이 119명이 태어나고 있다. 그 겨로가 2020년이면 ‘가지 없는 나무’라 불리는 젊은 미혼 남성의 수도 3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치
국경 없는 기자회가 최근 전 세계 169개국을 대상으로 ‘언론 자유’의 정도를 조사한 결과, 중국은 163위를 차지했다.
‘차이나 판타지: 중국 자본주의가 민주주의를 꽃 피우지 못하는 이유’를 쓴 제임스 만은 이렇게 말한다. “정치적 반대파를 짓누르고 싶어하는 전 세계의 독재자들이 중국을 교과서로 삼을 정도입니다.”
호황 속의 불안
벨라는 자신도 훗날 부모님을 최고의 양로원에 모시겠다고 선언했다.
“얘가 그 말을 하는 순간 우리도 벨라에게 짐이 되긴 싫다고 생각했죠.” 벨라 아빠가 말했다 “나이가 들면 우린 집을 팔고 세계여행을 할 거예요. 그 다음엔 양로원에 들어가서 조용히 남은 생을 보내야죠. 제 딸아이가 가르쳐준 겁니다.”
금요일 오후에 숙제를 하는 열 살짜리 미국 아이는 없다고 말해주었더니 벨라가 부러워한다.
“정말 행복하겠네요.”
경제
전 세계 우산 시장에서 중국산의 점유율 70
전 세계 단추 시장에서 중국산의 점유율 60
한국 수입시장에서 중국산 의류의 점유율 79
한국 수입시장에서 중국산 신발의 점유율 68
한국 수입시장에서 중국산 김치의 비율 100
한국 수입시장에서 중국산 녹차의 점유율 92
한국 수입시장에서 중국산 나무젓가락의 점유율 98
한국 수입시장에서 중국산 완구의 점유율 72
한국 수입시장에서 중국산 무선통신기기의 점유율 45
한국 수입시장에서 중국산 컴퓨터의 점유율 49
‘토마스와 친구들’을 포함해 2007년 미국에서 리콜된 안전하지 않은 장난감 중 중국산의 비율 100
중국의 공장 근로자가 ‘토마스와 친구들 기차 세트’를 사기 위해 모아야 하는 월급 6개월
중국 어디로 가는가
미국이 중국의 환경문제를 비난하는 것은 마약 중독자가 마약 거래상을 탓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섬진강
섬진강은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강이다. 어떤 이들은 이 강에 꽃불이 지펴져야 비로소 한반도에 봄이 온 거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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