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0일 목요일 오전 UCC카페
인형과 동물
일본은 습도가 높은 나라다.
그리고 자전거를 많이 탄다.
(비가 오면 한 손으로 우산을 들고 자전거를 탄다)
그러므로 땀이 더 많이 난다.
그러므로 손수건을 꺼내서 땀을 토닥이고
화장을 고치고 할 그런 게 아니라
슬쩍 손을 문질러 코 밑의 땀을 닦아낸다.
그게 자연스럽다.
땀이 나는 것, 그걸 닦아내는 것, 움직이는 것,
움직임의 증거가 드러나는 것,
그게 동물인 우리로선 당연한 일이다.
5분 이상 걷기 싫어하고 자신들이 마치 ‘인형’
인 것처럼 구는 여자들로부터 벗어나
움직이는, 달아나는, 잔상이 남는
여자를 마주치는 게 너무 기뻐서 나도 모르게
“난다요!” 탄성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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