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도 UV선팅을

 

 

사람은 감추면 더 보고 싶어지는 독특한 심리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선글라스 낀 사람을 보면

이상하게 그 속의 눈을 투시해보려 노력하게 된다.

그런 나의 시선이 너무 노골적이라

선글라스 낀 사람은 마치

나와 눈을 빤히 마주 보는 상황이 되며

당황하고 고개를 돌린다.

(물론 나는 만만한 사람에 한해서 노골적으로 쳐다보니까)

그러나 실제로 나는 상대방의 눈동자가 보이지 않으므로

똑바로 눈을 마주치는 껄끄러움이 덜하다고 할 수 있다.

선글라스는 물론 자외선뿐만 아니라

타인의 시선도 깔끔하게 차단해준다.

그러므로 당신이 타인의 시선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그건 선글라스 탓이 아니라

당신 마음이 견고하지 못한 탓이다.

마음에도 UV선팅 같은 걸 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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