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e - 3권

 

 

 

 

 

지식e 3

 

 

 

 

 

 

 

가상인물 이그나시우스 노벨이 설립한

이그ig노벨상은

참 이그노블ingoble하게

노벨상을 풍자한다

 

선정기준 1

웃음을 터뜨릴 수 있어야 한다

 

선정기준 2

한바탕 웃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웃음 → 호기심 → 생각으로 이어져야 한다

 

상금 0월

‘생각하다 떨어진 사람’이 그려진 상장

시상식 참가비 각자 부담

수상소감 발표시간 60초

 

 

 

“단체사진을 찍을 때

눈 감은 사람이 한 명도 없게 하려면 몇 장을 찍어야 할까?”

이그노벨 수학상

 

“나무를 쉴새없이 쪼아대는 딱따구리가

두통을 앓지 않는 비결은 무엇일까?”

이그노벨 조류학상

 

 

어린시절

곰이 너무 좋아

곰을 너무 가까이에서 관찰하다

죽을 뻔했던 한 아저씨…

그래도 곰에 대한 호기심은 꺾이지 않았다

 

“곰 바로 옆에서

안전하게 곰을 볼 수 있는 방법이 뭐 없을까?”

 

아이언맨?

NO!

 

회색곰(으로부터의) 보호복

우르수스V

 

오랜 연구와 시간

연구비(자비) 2억 원으로 마침내 탄생한

하이테크 안전보호복

 

특수재료에 고압의 공기를 가득 채운

우르수스V를 입은 사람은

몽둥이로 아무리 세게 두들겨 맞아도

시속 60km의 지프에 받혀도

끄떡없다

 

“우르수스V는 회색곰뿐만 아니라

흉기사고, 자동차사고, 화재, 지뢰로부터

인류를 안전하게 보호해주므로

이그노벨 안전기술상을 수여한다.”

1998년 이그노벨상 심사위원단

 

이그노벨상 수상보다

기네스북 등록보다

17년 만에 다시 만난 털북숭이 친구와의 안전한(!) 해후가

무엇보다 기뻤다

 

“전 그저 마음껏 곰을 보고 싶었을 뿐이에요.”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발행하는 유머 과학잡지 <규명불능 연구연감Annals of Improbable Research>의 발행인 마크 애이브러햄즈가 과학계의 엄숙주의를 비판하고,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1991년 제정했다. 공식 명칭은 ‘다이너마이트처럼 터지는 소다수’를 발명한 가공인물인 이그나시우스 노벨Ignacius Nobel에서 유래됐다. 진짜 노벨상이 다이너마이트를 만든 알프레드 노벨의 기부금으로 시작됐다는 사실에서 패러디한 이름이기도 하지만, 노블noble의 반대말이자 ‘품위 없는’을 뜻하는 이그노블Ignoble과도 뜻이 통한다.

 

 

 

 

 

 

 

 

 

 

 

 

탱고 tango

*tangere(라틴어): 가까이 다가서다, 만지다, 마음을 움직이다.

 

 

 

 탱고는 에로티시즘과 긴장감이 미학과 역동성을 담보한다는 점에서 ‘수평적 욕망의 수직적 표현’이라고도 하고, 남녀가 함께 춤을 추지만 사실상의 접촉은 별로 없다는 점에서 ‘거리 유지의 예술’이라고도 하며, 상대방의 허벅지 사이로 민첩하게 다리를 뻗어 넣었다 빼는 동작을 반복한다는 특징에 빗대 ‘다시 사이의 전쟁’이라고도 불린다. 20세기 초 탱고 작사가 엔리케 산토스 디세폴로는 “탱고는 당신이 함게 출출 수 있는 가장 애잔한 사상(思想)”이라고 표현했다.

 

 

 

 

 

 

 

 

 

 

매년 지구상의 언어가 10개씩 사라진다

 

I’m fine thank you,

and you?

 

 

 

 미국 스워스모대학의 데이비드 해리슨 언어학 조교수는 언어 멸종의 의미에 대해 이렇게 셜명한다.

 

“언어를 잃어버린다는 것은 시간과 계절, 바다생물, 순록, 식용 식물, 수학, 풍경, 신화, 음악, 미지의 세계, 매일매일에 대해 수세기에 걸쳐 인간이 생각해온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

 

 

 

 

 

 

 

 

 

 

따분한 학교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기 위해

조기졸업을 한 소년은

1979년

월트디즈니 사에 애니메이터로 입사한다

 

하지만

 

“나는 절대로 사람 얼굴에 눈을 그리지 않는데

디즈니는 커다란 눈만 좋아한다”

 

그는 디즈니를 떠난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개성이 강한 사람은 늘 그렇게

집단으로부터 괴물 취급을 받는 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바꾸고 싶지 않다.”

 

팀 버튼 Timothy William Burton

 

 

 

 고스는 주류적 가치를 거부하고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며 기독교적 윤리관으로는 쉽게 용인하기 어려운 미학적 가치를 숭상한다. 금기에 도전하는 한편 타의에 의해 형성된 관습을 조롱하는 것도 특징으로 들 수 있다.

 

 

 

 

 

 

 

 

 

 

 

“울고 싶을 때면

우는 대신

차라리 울고 있는 내 모습을 그렸다”

-         프리다 칼로

 

 

 

 

 

 

 

 

실험 전

예일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당신은 다른 사람에게 비인간적인 행위를 가할 수 있겠습니까?

그럴 수 없다 92%

 

실험주최측은

450V까지 전기충격을 가할 수 있는 사람이

0.1%에 불과할 것이라 예측했다

 

그러나

 

실험에 참여했던 사람들 중 35%만이

300V단계에서 주최측의 명령을 거부했다

 

 

 

“나는 알고 싶었다

왜 사람들이 비인간 적인 명령도 맹목적으로 따르는지

왜 정의롭지 못한 권력자의 명령을 거부하지 못하는지

왜 평범한 사람들이 끔찍한 대량학살을 저지르는지

정말 알고 싶었다”

- 스탠리 밀그램

 

 

 

 

 

 

 

 

 

무릎 꿇고 사느니

서서 죽기 위하여

 

 

 

그해 12월, 세계 언론사상 최초로 지배주주, 사주가 없는 언론사 한겨레 신문사가 세워졌다.

 

 

 

주변의 많은 우려와 냉소에도 불구하고, 또한 경영상의 숱한 어려움과 유혹에도 불구하고 경향신문은 10년째 독립언론의 위상을 지켜나가고 있다. 명실상부한 ‘제2의 창간’에 성공한 것이다.

 

 

 

 

 

 

 

 

 

 

“금지하는 것을 금지한다!”

 

 

 

 

 

 

 

 

 

“이곳이 기회의 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의 삶은 악몽입니다.

사람들은 과연

누가 이 건물을 지었는지

기억이나 할까요?”

 

두바이 전체 건설현장에서

4일에 1명 꼴로 자살

하루 평균 2명의 노동자가 사고로 사망한다

 

 

 

 

 

 

 

 

 

 

2008년 대한민국 4.19 총선에서는 ‘뉴타운 공약’을 내세운 한나라당 후보자들이 압승했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재개발, 재건축, 뉴타운에 대한 규제완화’ 기대가 팽배해 있는 상태에서 과거에 주로 부동산으로 재테크를 해왔던 계층들과 뉴타운 등 재개발의 시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하는 저소득층들이 모두 사회적 명분보다는 사적 이익을 선택한 결과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주민등록법이 위헌이라고 주장하는 성균관대 법학과 김일환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첫째, 주민등록법이 제정된 배경 자체가 헌법에 반한다. 당시는 남북대결 상황으로 위헌에 대한 고민 없이 국가가 필요에 따라 법을 만들던 때다.

둘째, 헌법 제17조에 ‘모든 국민은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받지 아니한다’라고 나와 있지만 주민등록법에서는 모든 신상정보가 담긴 개인 식별번호를 요구하고 있다.

셋째, 법의 근거가 하위법규로 넘어가는 과정에서도 위헌 소지가 있다. 현 주민등록법은 많은 사항을 대통령령 등에 위임함으로써 규범명확성 원칙 등을 위협하고 있다.

넷째, 주민의 거주관계 등을 파악하기 위해 개인에게 일정 사항을 신고하도록 하는 주민등록제도와, 모든 국민 개개인에게 고유식별번호를 부여하는 주민등록제도는 전혀 별개의 것이다. 이것도 비례성의 원칙에 위배된다.”

 

 

 

 그의 착상에 따르면, 근대 이전의 ‘스펙터클 사회’에서는 만인이 한 사람의 권력자를 우러러보았지만, 근대 이후의 ‘규율사회’에서는 한 사람의 권력자가 만인을 감시하고 있다.

 현대사회의 권력은 ‘어디’에 있지 않고 ‘어디에나’ 있으며,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24시간 ‘작용’한다. 이것이 바로 미셸 푸코가 정의한 ‘권력의 미시화 현상’이다. 한국에 주민등록증이 있음을 알았다면 푸코는 과연 무슨 말을 했을까?

 

 

 

 

 

 

 

 

 

 

서울대 조동일 교수는 자신의 저서 『영어를 공용어하자는 망상』에서 영어를 ‘교통어’로 대접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한다. 그는 교통어를 “모국어가 서로 다른 사람들이 교류하는 데 필요해서 널리 사용되는 언어로서 시대에 따라 바뀔 수 있는 것”이라 정의하며 “영어가 교통어의 임무를 충실하게 하고 세계어 노릇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인류 공동의 과제”라고 주장했다.

 

 

 

 

 

 

 

 

 

“그에(게)가 기름 때문에 땅속에서 곧 죽을 것이여

나도 그이처럼 죽을 날이 멀지 않았어

기자 총각은 어리잖여

여기 깨끗해지는 것 볼 수 있잖여

그게 10년이 걸리든 20년이 걸리든

바다는 다시 깨끗해질 것이여

그때 애들 손잡고

꼭 한번 다시 여기를 찾으라고”

- 태안군 주민 박점숙 할머니(72)

 

 

 

 

 

 

 

 

 

1990년 12월 12일

43세의 나이에

폐암으로 사망할 때까지

 

그는

변호사였다

 

(조영래 1947.3.26~1990.12.12)

 

 

 

 

 

 

 

 

 

 

‘숭고한 사상’ 대신 그가 선택한 것은

행동

 

1년 중 150일 출장

30만 킬로미터의 비행

하지만 이등석 좌석과 단 두 사람의 수행원

 

“우리가 쓰는 돈에는 가난한 나라의 분담금도 섞여 있다

그 돈으로 호강할 수 없다”

 

 

 

취임 당시 그가 내걸었던 공약

 

“2005년까지

300만 명의 에이즈 환자에게 치료제를 보급하겠다”

 

그러나 에이즈 환자의 대부분은

의료체계가 빈약한 아프리카 사람들…

게다가 아직 확보되지 않은 예산…

불가능한 공약이라는 직원들의 우려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안 된다고 생각하면 수많은 이유가 생기고

그럴듯한 핑계가 생깁니다

과연 옳은 일이고 인류를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인가에 대해서만 고민합시다

옳은 일을 하면

다들 도와주고 지원하기 마련이라는 걸 명심합시다”

 

하지만 우려했던 대로

환자 300만 명 중 200만 명에게는

치료제를 보급하지 못한다

 

“적어도 실패는 시작하지 않은 것보다

훨씬 큰 결과를 남기는 법입니다

바로 그 점이 중요합니다”

 

 

 

 국제사회에서 ‘21세기 슈바이처’로 칭송받는 그는 영어∙일어∙불어∙중국어까지 5개 국어를 구사했다. 2006년 5월 재임중 뇌경색으로 뇌혈관 혈종 제거 수술을 했으나 사망했다. WHO는 추도사를 통해 그를 “지시하기보다 모범을 보이는 사람, 유머를 좋아하는 사람, 남의 말을 잘 듣는 사람, 아는 게 많고 기억력이 좋은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다. 유산은 임대 주택 한 채와 소형 하이브리드카 한 대가 거의 전부였다. 미망인 레이코는 지금도 페루에서 봉사활동중이라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