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가능하게 하리라
간간이 일년에 두 세 차례 정도는 공익광고를 만든다.
근데 이것이, 금연이나 에이즈 편견 없애기 같은 공감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나 자신조차 공감하지 못하는
정부 정책에 관련된 것일 때가 있다.
또, 대개 어느 부처에서 주도하는 공익광고건 간에
정부기관과 공무원의 일처리와 문화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는 나는
그 일에 별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또 이래 저래 표현의 제약이나 몸 사리는 식의
그래서 특색 없는 한결 같은 공익광고물을 왜 제작하나 싶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카피에
“우리의 자랑스런 대한민국은… ” 하는 식의
다분히 우익스럽고 보수주의자 같은 카피가 선뜻 써지지가 않는다.
내 안에서 거부반응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진심이 담긴 카피를 쓰기 위해서는
당분간이라도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정부, 그리고 그들의 정책을
진심으로 사랑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사랑만이 이 난관을 해결하고 내게 카피를 가져다 줄 수 있으며
이 작업은,
사랑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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