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내 나이는 부끄러움을 몰랐다
저한테 왜 이러세요
연령대 맞는 분들과 어울리셔야죠
라는 문자를 받고서야 기어 나와 엎드려
그 추한 나이를 드러내었다
내가 죽어야 겨우 내 나이도 죽을 것이다
서일중학교 문화센터 수영장 7번 레인에서
둥둥 떠다니는 희멀건한 나이들을 보며
쳐지고 늘어진 나이의 꿈틀거림을 보며
난 배영을 했다
배영이 어울릴 것 같았다
차라리 내가 물기 묻은 나이가 되어
나를 놔주고 싶었다
'pl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콘서트 (0) | 2009.10.30 |
---|---|
이건 사랑 노래가 아니야 - 작사 (0) | 2009.10.23 |
4시 44분 (0) | 2009.10.22 |
계란 전망대 (0) | 2009.10.09 |
자메이카 휘트니스 할인권 (0) | 2009.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