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트 vol.025, 201106

 

 

 

 

 

 

심농의 talk talk talk

 

 

형용사, 부사, 단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모든 단어, 문장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모든 문장, 아름답기만 한 문장은 잘라버렸습니다. 내 소설 속에서 그런 것을 하나라도 발견하면, 모두 없애버리죠.”

 

 

 글을 쓰는 것은 직업이 아니라 불행에 대한 소명이기 때문이죠. 나는 결코 예술가가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단 쓰기 시작하면 날마다,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한 장씩 씁니다. 소설을 이끄는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페이스를 유지해야 해요. 예를 들어, 이틀 동안 병을 앓게 되면, 이전에 쓴 장들은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절대 그 소설을 다시 쓰지 않습니다. 소설을 쓰기 시작하면 아무도 안 만나고 말도 안 하고, 전화도 안 받아요. 수도승처럼 살죠. 온종일 등장인물 중 하나가 됩니다. 그 인물처럼 느끼죠.”

 

 

 

 

 

 

 

 

 

알렉산더 매퀸 회고전 ‘savage Beauty’

흉포한 아름다움을 기억하는가

 

 

고전적이면서 현대적이라는 표현은 분명 모순되지만 알렉산더 매퀸은 그런 디자이너고, 전시의 형태는 그의 예술혼과 맞닿아있는 방식으로 느껴진다. “룰을 깨면서 전통을 지키기 위해 디자인을 한다.”고 말하던 매퀸은 옷의 구조를 익히기 위해 긴 시간을 투자한 디자이너였으며 그런 노력이 구조를 해체하기 위한 필수과정이었다고 말하는, ‘뭘 아는 사람이었다.

 

 

 사람들은 내 디자인을 공격적이라 말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오히려 로맨틱하다고 생각한다. 인격의 어두운 부분에 대해서 다루는 것은 로맨틱하다.”

 

 

 패션이 인종차별적이라는 것을 인정하자며, 그것을 깨보자고 말하는 디자이너를 우리는 또 만날 수 있을까? 마그리트가 그림의 한계를 그림으로 깼듯, 패션의 한계를 패션으로 깨는 그런 패션디자이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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