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포켓은 왜 왼쪽에 있는지
심장 가까운 가슴에
무얼 담으란 건지
그로부터의 의미와 결론을
어디다 붙일 것인지를
생각하며 뭔가를 써보려다가
그만 두었다

한 친구의 지난 10년의
담담한 정리글을 읽고 나니
억지로 뭘 맹그는게
좀 초르스름(초라함+어스름)
해보였다

오늘 하루는 그 친구의
인생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펜뚜껑을 닫아 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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