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지오그래픽 코리아, 2013년 5월
억압, 공포, 그리고 용기,
침묵을 깨고 일어나는 짐바브웨인들
그러다가 2008년에 실시된 선거의 제1차 투표에서 무가베가 이끄는 ZANU-PF가 결국 창기라이의 MDC에 패배했다. AANU-PF의 지지자들과 관리들은 결선 투표를 요구하면서 정부의 지원 아래 난동을 부렸다. 수백 명의 MDC 지지자들이 목숨을 잃었고 수천 명이 부상당했으며 여성과 소녀 수백 명이 강간을 당했고 수 십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2008년 11월, 미국 볼티모어에 있는 존스홉킨스대학교의 스티브 핸키 경제학과 교수는 짐바브웨의 한 달 물가 상승률을 796억%로 추산했다.
한 노인이 옥수수 밭을 가로질러 자녀들의 무덤으로 가고 있다. 여기에는 노인의 죽은 아이들 10명 중 4명이 묻혀 있다. 부가베의 치하에서 1260만 국민을 위한 보건제도는 약화됐다.
그 뒤 지옥 같은 막연한 기다림이 뒤따랐다. 1924년생인 무가베가 죽어 그의 집권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그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원기 왕성해 보였다. 2012년, 미국 워싱턴 DC에 기반을 둔 비영리 단체 '펀드포피스'는 '실패국가지수(FSI)'에 짐바브웨를 5위에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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