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지오그래픽 코리아 2014년 2월호
뇌의 비밀
나는 그곳에 누워서 이런 생각과 감정이 전부 지금 검사를 받고 있는 무게 1.4kg짜리 살덩어리에서 만들어진다는 점에 대해 생각해봤다. 가령 내가 느끼는 두려움은 뇌에서 편도라고 불리는 아몬드 모양의 조직 덩어리로 전기 자극들이 모이면서 전달되고, 그 두려움을 누그러뜨리려는 반응은 전두피질의 여러 영역에서 일어난다. 내가 딸아이와 함께 걸었던 기억을 조율하는 해마라는 부위에는 해마 모양으로 뉴런이 모여 있는데, 이 부위에서는 내가 과거에 눈 더미를 기어오를 때 처음 활성화된 방대한 신경연결망을 뇌 전반에 걸쳐 다시 활성화시켜 그때의 기억들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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