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84  1,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동네, 2009(1 2)

 

 

 

 

 그게 언제적 일이더라. 아오마메는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은 기억 속에서 얽히고설켜 헝클어진 실타래 같았다. 반듯한 축이 사라지고 전후좌우가 흐트러졌다. 서랍들이 잘못 끼워져 있다. 생각나야 할 일이 왠지 생각나지 않는다.

 

 

 

 "레스토랑에서 주문하고 나면 내가 잘못 주문했다는 생각이 들어." 웨이터가 물러간 뒤에 아유미가 말했다. "아오마메씨는 어때?"

 "잘못 주문했어도 어차피 먹을 거잖아. 인생의 실수에 비하면 그런 건 별거 아냐."

 

 

 

 ", 말하자면." 아오마메는 와인을 한 모금 마셨다. "그때는 그에게 분명하게 털어놓을 거야. 내가 이번 인생에서 사랑한 사람은 단 한 사람, 당신밖에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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