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열린책들, 2013(초판15)

 

 

 

 

 백 세 노인은 <오줌 슬리퍼(어느 연령대에 이른 사내들은 자신의 슬리퍼 끄트머리 이상으로 오줌발이 뻗지 않기 때문에 슬리퍼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를 질질 끌면서 길을 떠났다.

 

 

 

 알란에게는 <세상만사는 그 자체일 뿐이고, 앞으로도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 자체일 뿐이란다>라고 다소 철학적인 어조로 말했다.

 

 

 

 <지구 상에 존재하는 모든 그룹들 가운데서 난 솔직히 이 성 삼위일체에 제일 흥미가 없어요>

 신부는 이 마지막 말이 너무 멍청하게 느껴진 나머지, 앞으로는 종교 문제에 관한 한 칼손씨를 귀찮게 굴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두 사람이 같은 감방에 갇힌 데는 필수 주님의 뜻이 있을 터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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