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지오그래픽 코리아, 2014년 7월
침입종을 활용한 패션
악어와 송아지 가죽은 한물 간 유행이다. 좀 더 과감한 선택은 바로 침입종을 활용하는 것이다.
미국 뉴올리언스의 예술가 크리 매크리에 따르면 자연 보호와 패션업계의 인식 고취가 이 운동의 목적이다. 남아메리카에 서식하고 있는 뉴트리아의 모피로 제작한 매크리의 옷이 주요 패션쇼 무대를 장식하고 있다. 뉴트리아는 수십 년 간 루이지애나 주 습지를 파괴해온 주범이다. 프랑스 파리의 디자이너 모니카 자로즈가 독을 지닌 파나마왕두꺼비의 가죽으로 만든 팔찌와 지갑에 열광하는 애호가들도 있다.
이 운동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침입종으로 옷을 제작해 입는 것이 비윤리적이기는 매한가지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자로즈를 비롯한 패션업계 사람들에게 침입종을 상품으로 바꿔놓은 것은 패션을 선도하는 재활용 방식이다.
미래의 곡창지대
그녀는 세계 농업계 최대의 화두, 곧 지구에서 역사상 가장 가난한 지역에 속하는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을 세계의 주요 곡창지대로 변모시키려는 믿기 힘든 움직임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전형적인 인물들 가운데 한 명일 뿐이다. 2007년 이래 옥수수, 콩, 밀, 쌀의 시세가 거의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세계전역의 기업 투자자들이 땅값이 싼 나라들의 농지를 사들이거나 임차하기 위해 열을 올렸다. 이들은 특히 정부가 외국 투자자들에게는 고분고분하고 자국민의 재산권을 무시하기 일쑤인 나라들을 찾았다.
기업농이 현지 주민들의 마음을 얻는 비결은 간단하다고 가우스는 말한다. 약속을 지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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