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견문록, 요네하라 마리, 마음산책, 2013(1판10쇄)
영국에는 300가지 종교와 3종류의 소스가 있다.
프랑스에는 3가지 종교와 300종류의 소스가 있다.
(18~19세기 프랑스 외교관 탈레랑 페리고르가 했다는 농담)
모토마치로 이동하여, '에스트 로열' 앞의 장사진 행렬을 기다렸다가 케이크 여섯 종류를 샀다(도쿄에 가서 시식한 결과, 역시 간판 메뉴인 슈크림과 슈르프리즈를 권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어째서 줄을 서는 걸가? "거기에 행렬이 있기 때문이지."(마호메트)
혈액형으로 인간을 분류하여 재미있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나라면 우선 인간을 '살기 위해 먹는' 타입과 '먹기 위해 사는' 타입으로 나누겠다. 이쪽이 성격을 훨씬 더 정확하게 맞힐 수 있으리라. 전자는 공상벽이 있는 염세주의적 경향의 철학자에 많다. 후자는 낙천적이고 인생을 즐기려는 현실주의;자에 많다.
"가장 알기 쉬운 건 함께 밥을 먹어보는 거야. 우선 음식을 가리지는 않나 봐야 해. 과도한 편식은 그 사람의 성장과정을 말해주고, 성격이며 견강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 말씀."
"게다가 밥 먹는 습관, 먹는 속도, 음식을 입에 넣기까지의 일련의 행동, 씹는 법 들을 티 안 나게 그러면서도 꼼꼼히 봐야 해. 결혼하면 매일같이 식사할 텐데, 이런 것들이 신경에 거슬리면 오래 못 가잖아."
그러고 보니 나도 요전에 2만 엔이나 주고 산 조리기구가 찬장에서 먼지를 덮어쓰고 있는 것을 떠올리며, 내친김에 "부엌용품의 가격과 사용 빈도는 반비례한다"는 부엌의 새로운 법칙을 생각해냈다. 지인들에게 말했더니 맞장구를 쳐준다.
"부엌이 훌륭하면 훌륭할수록, 요리 솜씨는 좋지 않다."
"요리 만드는 데 든 시간과 그것을 먹어치우는 데 드는 시간은 반비례"요. "어차피 실패한 요리는 손을 댈수록 맛없어" 지며,"열심히 만든 음식일수록 손님의 평은 좋지 않"고, "가장 주목받는 것은 언제나 최소한의 노력으로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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