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은 얘기:
내가 신입사원 때 어느 PD님한테 들은 얘기.
PD님이 PD가 되기 전 조감독일 때
고양이 촬영을 할 일이 있었단다.
고양이가 팔을 놀려 요런 저런 모션을 취하는
클로즈업 컷이 필요했는데 고양이가 너무도
비협조적이었단다.
그도 그럴 수밖에.
아무도 고양이에게 사전 협조를 구한 적 없었으니...
시간은 없고 촬영은 해야 되고
현장의 감독께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단다.
고양이 앞발을 잘라라.
그리고 PD님(당시 조감독)이 고양이 앞발을 자르고
그 발을 손에 들고 요런 저런 모션을 취했다고 한다.
신입사원들에게 선배들이 늘어놓는 '카더라'의 무용담일 수도 있겠지만
그 PD님에겐 아직까지도 죄책감과
트라우마가 묻어났다.
요즘은 3D가 그런 동작들을 보완해주지만
지금으로부터 15년 정도 전 일이니까
충분히 그러고도 남았을 일이다.
그리고 그 앞 발 잘린 고양이는 어떻게 되었냐고?
묻어주지도 않았다고 한다.
'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잡아주는 서비스 (0) | 2014.11.10 |
---|---|
크리에이터의 리스크 (0) | 2014.11.10 |
나이병 (0) | 2014.11.10 |
물고기 대리의 눈물 (0) | 2014.11.10 |
명량DAY (0) | 2014.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