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요코야마 히데오, 시공사, 2014(초판10)

 

 

 

 

 이시이 역시 Y서 서장인 사카니와와 하나도 다를 바가 없었다. 쓰지우치와 아카마에게 혼을 팔고 내년, 내후년에 있을 '영전'을 꿈꾸며 하루하루를 무탈하게 넘기는 데 힘쓰고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윗분들이 실패라고 생각할 일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뇌는 팔다리와 상의하지 않는다. 팔을 움직이고 싶으면 팔에다, 다리를 움직이고 싶으면 다리에다 움직이라고 신호를 보낸다.

 

 

 

 대신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이시이의 힘없는 뒷모습이 비서과 문 너머로 사라지는 일몰과도 같은 광경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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