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다, 미셸 퓌에슈, 이봄, 2013(초판2쇄)
이렇게 반짝하는 행복만으로 만족할 경우, 새로운 사랑에서 다른 새로운 사랑으로 서핑하면서, (호르몬에 대한 과학 연구에 따르면) 며칠밖에 지속되지 않는 고양 상태를 끝없이 반복적으로 경험하려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서핑보다는 잠수를 택함으로써 다른 차원을 탐험할 수도 있다.
물론 우리가 언제나 일부러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그저 서핑만 하려 했는데, 파도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거센 바람에 본의 아니게 잠수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사랑이란
상대가
일종의 절대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걸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 가치는 그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장점과 우리가 그로부터 끌어낼 수 있는 모든 이익과는 무관한 것이다. 사랑이란 이익에 대한 초연함을 전제로 한다.
끝없는 이상과 완벽을 추구하는 것은 실패와 환멸을 자초하는 일이다. 커다란 여드름이 났더라도 남자친구는 여전히 멋있다. 약속이나 생일을 깜박할지라도 여자친구는 여전히 사랑스럽다.
불충분한 결과에 대해 점수를 깎는 관계라면, 사랑이 아니라 심사나 경쟁을 해야 하는 다른 종류의 관계일지도 모른다.
사랑에는 대가가 따른다.
어느 경우든,
처음 순간부터 마지막까지,
사랑이란 돌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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