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의 황제
가수들이 자신의 일생에서 가장 암울한 노래들, 처절한 노래들,
밑바닥까지 가라앉는 노래들을 만든 시기를 보면
20대 초중반일 때가 많다. 너바나, 라디오헤드, 전람회, 신해철
또 누구든.
40 넘어서 그 정도로 암울하고 염세적인 노래를 만드는 가수는
거의 없는 것 같다.
아마도 어느 정도 네거티브에서 벗어났다는 거겠지.
40까지 죽지 않고 살아왔다는 건
영국에서 특히나 폭발적이라는
유령이나 죽음의 사자처럼 꾸미는 고스 스타일 젊을 때 가장 많이 한다.
한국에서 자살률도 40-5-대보다 20-30대가 더 높다.
흔히 청춘이 가장 빛나는 시기라 하지만
동시에 청춘이 가장 어두운 시기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젊은이들 타겟의 브랜드라면 몹시 어둡고 다크한 광고를 만드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다만 문제는 그렇게 우울하고 괴롭고 힘겹고 부정적인 사람들이
‘구매활동’에 열정적이겠느냐, 우리 망하는 거 아니냐 인데.
예전 TTL의 미장센을 보면 그리고 그 당시 젊은 층의 열광을 떠올려보면
이제 슬슬 제 2의 더 강하고 어두운 TTL이 나올 때도 된 것 아닌가?
그리고 그러 내가 해야 하는 건 아닌가?
네거티브의 황제인 내가?
'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약 없는 나날 (0) | 2015.03.12 |
---|---|
음악만 듣기 캠페인 (0) | 2015.03.12 |
생일초를 뽑듯이 (0) | 2015.03.12 |
개걸윷 보다는 도모 (0) | 2015.03.12 |
악몽이라도 좋으니 잠을 좀 더 자고 싶다 (0) | 2015.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