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 몰래 들어와 그저 불안하게 쩝쩝거리는 개 같은 설날
이번 설에도 일을 한다.
그래도 다행인 건 팀장을 잘 만나
강제 출근은 안 해도 되고
집이건 차건, 정체 속이건
아이디어만 가져오면 된다고.
그런데 어디서 쩝쩝거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나?
쩝쩝거리는 소리를 따라가보니
내가 넋을 잃고 쩝쩝거리고 있다.
떡국을 먹는 중에 혹시 누가
나보다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올까 봐
쩝쩝거리게 된다
마당에 몰래 들어와
그저 불안하게 쩝쩝거리는 개 같은 설날
진정시켜줄 눈도 내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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