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과 어깨로 일을 버티어 내다
아이디어를 내고 있거나 카피를 쓰려 하고 있는 상태란,
고무줄 총에 고무줄을 당겨 걸거나
권총 방아쇠를 뒤로 당겨 장전하는 느낌과
비슷하다.
내 안의 뭔가를 당겨서
팽팽하게 어딘가에 건다.
그리고 저 바깥에 뭔가 맞춰 떨어뜨릴 것을 찾는다.
그런데 대부분 이 뭔가를 팽팽하게 당겨서
어딘가에 거는 과정이 어렵다.
내 안의 뭔가가 비틀리고…. 졸리다.
목과 어깨가 압력을 지탱하고 있다.
이것은 명쾌하게 발사가 되고
맞아 떨어졌다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
몇 번이고 몇 시간이고 며칠이고 이렇게 내 안에서 지저분하다.
뭔가를 당겨 제대로 걸어보기도 전에
프로젝트가 끝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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