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지오그래픽 201808 – 수면의 비밀
내가 즐겨 쓰는 비유 중에 ‘수면은 세탁과 같다’는 말이 있어요. 시간을 아끼기 위해 세탁기에서 세탁물을 10분 먼저 꺼내지는 않잖아요. 세탁의 모든 단계가 끝나야 하죠. 이처럼 우리도 모든 수면 단계를 거쳐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잠에서 깨어났을 때 축축하고 더러운 세탁물 같은 느낌이 들 테니까요.
깨어 있는 뇌는 정보를 수집하는 일에, 잠자는 뇌는 정보를 통합하는 일에 최적화돼 있다. 우리의 뇌는 밤이 되면 기록하는 일에서 편집하는 일로 전환한다.
뇌가 항상 지혜로운 선택을 하는 것은 아니다. 잠은 수면 시간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2단계에서뿐만 아니라 수면 시간 내내 우리의 기억을 매우 강력하게 강화한다. 따라서 가령 끔찍한 임무를 마치고 기진맥진해서 돌아온 군인들은 바로 잠자리에 들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지도 모른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미연에 방지하려면 병사들이 임무 후에 6~8시간 동안 잠들지 말아야 한다고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 캠퍼스의 신경과학자 지나 포는 주장한다.
우리가 잠에 들어 첫 번째 렘수면이 시작되면 우주에서 가장 정교하고 복잡한 도구인 뇌는 원하는 것을 마음껏 한다. 뇌는 스스로 작동하고 꿈을 꾼다. 우리가 렘수면을 하는 시간은 뇌의 놀이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케냐인들과 방문객들은 사자가 점점 줄어드는 모습에 익숙해지고 있다. 이제 남은 사자들이 얼마 되지 않아서 집에서 키우는 애완동물처럼 각 사자마다 이름이 붙여져 있으며 온라인에 팬클럽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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